앵커>
내년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시행됩니다.
시험 부담 없이 꿈과 끼를 찾도록 돕는 제도인데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그 일을 직접 해보는 겁니다.
김경아 기자가 진로 체험 활동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앳되 보이는 학생들이 은행 창구에 앉아있습니다.
반가운 인사를 건네며 고객을 맞고 통장을 만들어주고 비밀번호 지정 방법까지 상세히 설명해줍니다.
현장음>
"고객님, 비밀번호 네자리를 여기에 눌러주세요. 그런데 비밀번호 네자리가 '1111'은 안되고 '2222'도 안되는데 동일한 숫자와 '1234' 이렇게 연속되는 번호가 안돼요."
한 시중은행이 제공하고 있는 청소년 진로직업 현장체험 프로그램.
은행 창구와 대기장소, 환율전광판, ATM 기계까지 실제 영업점과 똑같이 생긴 장소에서 진행되는 교육에 학생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집중합니다.
은행원과 고객 역할을 번갈아 하며 대기표를 직접 뽑고 창구로 가서 통장개설부터 카드발급, 적금 가입, 환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인터뷰> 김승연 / 서울 선일여중 1학년
"전에는 은행원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좀 더 알게 됐고 은행원 역할을 하면서 재밌었어요."
인터뷰> 신지혜 / 서울 선일여중 1학년
"실습해서 하니까 나중에 내가 흥미가 어떤지 나의 숨겨진 재능같은 걸 찾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거 같아서 자주 했으면 좋겠어요."
알찬 체험 프로그램으로 학부모들 사이에선 이미 입소문이 난 이 금융교육센터는 지난 2013년 자유학기제 시범운영 시작과 함께 문을 열었습니다.
현직 은행직원들을 배치해 학생들에게 눈높이에 맞는 설명을 해주고 생생한 체험활동이 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현진 / 'S'은행 금융교육센터 행원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한국은행 총재가 될 수도 있고 나중에 은행장이 나올수도 있고 이런 좋은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이 은행원과 그리고 은행원 직업에 대해서 좀더 꿈 꿀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런 교육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장멘트> 김경아 kka1213@korea.kr
내년부터 모든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도입되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는 진로탐색 활동이 대폭 늘어납니다.
특히 교실에서 진행하는 탐색 활동 뿐만 아니라 관심있는 분야의 직업을 직접 경험해보는 이같은 진로체험 활동을 학교별로 2회 이상씩 실시하게 됩니다.
자유학기제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는 모든 공공기관이 진로체험을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진로교육법을 올해 제정했습니다.
또 교육부는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등 147개 기관과 자유학기제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시도교육청은 지자체와 지역기업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체험 자원을 학교와 연계하는 등 체험활동 기반 확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농어촌 지역 학생들을 위해 원격영상을 통한 진로 멘토링과 진로체험 버스를 운영하는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교육부는 진로체험이 가능한 5만8천여 곳을 올해 확보했습니다.
내년에도 이곳을 학교와 연계해 학생들의 체험 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직업체험 우수기관 인증제를 도입하고 진로체험 매뉴얼을 보급해 체험 프로그램의 질도 관리해나갈 방침입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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