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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행락철 산악사고 급증…대응법은?
등록일 :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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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산악사고 발생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가을철 산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의 예방과 대응법에 대해 정유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대전 도심과 가까워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계룡산 국립공원.

오색풍경이 장관을 자아내며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인터뷰> 이주성/ 등산객

"계룡산 단풍이 그렇게 예쁘다고 해서 단풍 보러 왔어요"

하지만 곱게 물든 단풍이 이렇게 낙엽이 되어 떨어지면 등산객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가을 산길에서 낙상을 하거나 부상을 입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젖은 낙엽.

모르고 밟았다가 미끄러지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인터뷰> 김경한/ 등산객

"가을에는 낙엽이 지지 않습니까. 낙엽이 지면 이슬도 내리고 비가 왔을 때는 낙엽에 미끌려서 넘어지는 경우도 있고 또 그러다 보면 발도 접질리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통계를 보면 겨울보다 가을에 산악사고가 더 많이 일어나는데, 겨울엔 추위를 이기기 위한 장비를 그만큼 충분히 준비하기 때문에 큰 위험이 없지만, 날씨가 갑자기 바뀌는 늦가을이나 이른 봄엔 준비 없이 등산을 하는 경우가 많아 조난을 당하거나 저체온증에 걸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지난 3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모두 3만200여건이었는데요. 이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9월에서 11월에 집중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산악사고는 국립공원의 경우 북한산과 설악산, 무등산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국립공원을 제외한 산의 경우 한라산과 관악산, 팔공산 등의 순으로 산악사고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악사고의 사망 원인으로는 무리한 산행 등으로 인한 돌연사, 추락사가 가장 많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상은 낙상 또는 추락으로 인해 많이 발생하고, 음주로 인한 사고도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고에서 응급환자를 신속히 구조하기 위해 산악구조대는 상시 비상대기하고 있습니다.

관련 단체와 공조한 훈련 또한 필수입니다.

인터뷰> 김주갑/ 공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봄철, 가을철에 항공대와 계룡산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과 연계해서 연 2회 훈련을 하고 있고요 또 저희들끼리도 계룡산을 분기별로 다니면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구조대의 비상 훈련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빛을 발합니다.

지난달 28일.

북한산에서 60대 조 모 씨가 사진 촬영을 하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산에서의 낙뢰사고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던 119특수대응단은 훈련 중 벌어진 실제 사고로 신속히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환자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습니다.

산악사고에 만전을 기하는 건 국립공원관리공단 또한 마찬가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고지대에서의 위험천만한 상황을 막기 위해 등산객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펼치는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악사고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등산객 본인부터 안전을 철저히 지키는 것.

전문가들은 가을 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젖은 낙엽이나 이끼 등을 특히 조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가장 미끄러운 게 이런 이끼 같은 거거든요. 물에 젖어 있는 이끼는 상당히 미끄러워요"

또 추분이 지나면 낮의 길이가 급격히 짧아지기 때문에 산행을 계획할 때엔 가급적 이른 시간에 출발하고 하산은 어둡기 전에 마쳐야 합니다.

특히 11월부턴 이른 한파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완전한 겨울산행 채비를 해야 하는데,  보온의류는 필수적으로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pip인터뷰> 오선균/ 국립공원관리공단 주임

"체온 유지에 신경을 쓰실 수 있게 겉옷을 하나 준비하는 게 좋죠. 아무래도 기온이 떨어지다 보니까 심장질환이 있으시거나 당뇨병 같은 질환이 있으실 때 심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가 있거든요. 준비운동 같은 거 꼭 하셨으면 좋겠고."

또 산행을 할 때 힘이 부치거나 가파른 길에선 지팡이나 스틱 등을 사용하고, 음식물을 조금씩 자주 섭취해 체력의 30% 정도는 비축해 둬야 합니다.

그리고 산에서의 음주는 안전사고 발생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고에 만전을 기했는데도 조난이나 안전사고를 당했다면 빨리 119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등산을 하다 보면 이렇게 다목적위치표지판이라는 걸 볼 수가 있는데요.

표지판에는 현 위치 번호와 정확한 장소가 표기되어 있어서 재난구조 시 신속하고 정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오선균/ 국립공원관리공단 주임

"번호를 가지고 신고를 하시면 저희가 정확한 위치 좌표를 가지고 있으니까 빠르고 정확하게 출동할 수가 있고 산악에 올라가셨을 때 구급함도 있어요. 구급함 안에 간단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약품들이 들어있고"

또 스마트폰에서 '국립공원 산행정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구조요청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 산행,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켜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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