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최근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6.25전쟁 참전용사 12쌍의 결혼식이 열린건데요.
이 중엔 전쟁탓에 60년 만에 결혼식을 올린 부부도 있었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쟁 직후인 1955년에 결혼한 박태제 할아버지 부부.
당시 어려웠던 형편으로 제대로된 결혼식을 치르지 못했지만, 60년 만에 웨딩마치를 올리게 됐습니다.
어느새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된 노부부지만 결혼식을 앞두자 새삼 신혼부부가 된 기분입니다.
PIP 인터뷰> 안영분 /참전유공자 박태제 씨 아내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는데 밤에 잠이 안 왔어요."
국가보훈처가 6.25 전쟁 참전용사 부부 가운데 결혼 60주년을 맞은 이들을 위해 마련한 합동 결혼식 현장입니다.
결혼 60년 만에 비로소 하얀 웨딩드레스를 걸쳐보는 할머니는 곱디 고왔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입니다.
참전 유공자인 할아버지는 평생을 함께 해온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편지에 담아 전했습니다.
싱크> 김창도(6.25전쟁 참전 유공자)
"그 치열한 전투 속에서 살아남은 것은 어쩌면 당신을 만나기 위함이 아니었나 모르겠소. 당신 처음 만났을 때 그 소녀 같은 모습이 나에게는 아직도 선명한데 어느새 우리 모두 황혼 길에 접어들고..."
이날 결혼식을 올린 참전용사 부부는 모두 12쌍.
국가보훈처는 앞으로도 참전 유공자의 예우 차원에서 이같은 회혼식 행사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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