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전사고나 자연재해는 무엇보다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피할 수 없을 때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갑자기 이런 일을 당하게 되면 누구라도 당황하기 마련인데요, 이 때문에 평소에 안전사고나 자연재해에 대비한 체험훈련이 필요합니다.
최근 이런 위급상황에서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유림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인사)
앵커1>
정 기자, 이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일단 우리 국민들이 재난에 대한 위험성을 얼마나 자각하고 있는지부터 좀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부터 안전사고, 대형재난이 연달아 터지면서 '안전 불감증' 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하기도 했는데요.
우리 국민들은 대형재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화면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난해 서울시민 2,60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응답자의 96.2%가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는데요.
또다른 조사에선 국민들이 실생활에서의 가장 큰 재난으로 태풍을 1위에 꼽았고, 그 다음으로는 화재와 홍수, 지진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소방안전 교육의 효과나 필요성에 대해서는 약 90%의 응답자가 동의를 보여 방재와 안전에 관한 시민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2>
네, 아무래도 안전에 대한 시민의식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국가가 운영하는 재난 체험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이 프로그램의 정식 명칭은 '재난현장 살아남기'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대충 어떤 프로그램인지 감이 좀 잡히실 것 같은데요.
국민안전처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거든요.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많은 위급상황들, 또 그에 따른 안전조치를 체험 형식으로 풀어보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2>
네, 벌써부터 어떤 프로그램인지 궁금해지는데요.
정유림 기자가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에 직접 다녀왔다고요.
기자>
네, 최근 조사된 한 통계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안전 교육과 훈련을 실시할 경우, 최대 약 48% 정도까지 재난위험도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된바 있는데요.
저도 강도높은 훈련을 받으면서 실제로 위험에 닥친다면 대비를 철저히 할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면 보시죠.
이곳은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수도권 119 특수구조대.
화재가 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한창입니다.
싱크>
"불이야, 119에 신고해 주세요"
참가자들이 교관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몸을 움직입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힘을 합쳐 소화기를 분사하자 순식간에 불길이 잡히는데요.
화재 발생 시,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소화기는 이렇게 아주 유용하게 쓰입니다.
초기 불길은 잡았겠다, 119에 신고까지 했다면 대피 요령도 익혀야겠죠.
또다른 교육 현장에선 완강기 실습이 한창이었는데요.
싱크>
"비상시에 착용을 하고 건물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켜 주는 소중한 구조 장비고요"
교관의 말을 듣는 참가자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한데요.
완강기는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만든 장치입니다.
평소에 완강기 위치를 확인해두고 사용법까지 익혀둔다면, 긴급상황에서 불의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겠죠.
저도 완강기 사용법을 배워봤는데요.
내려갈 때 살짝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몸으로 한번 익혀놓으니까 나중에 언제든지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pip인터뷰> 경광숙/ 프로그램 참가자
"이 교육이 끝난 다음에는 저희 그룹 내에서 소방안전교육이라든지 산업안전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이날은 기업에서 산업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원 40여 명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재난대응 요령에 대해 직접 몸으로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대부분의 참가자가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최혜경/ 프로그램 참가자
"이런 소방훈련을 더욱더 확대해서 사람들이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받은 거랑 안받은 거랑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앵커3>
네, 현장 화면을 보니까 더더욱 유용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면 이게 어떻게 시작된 겁니까.
기자>
몇 년 전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지식이나 기술을 다른 사람에게 무상으로 전해주는, 이른바 재능기부를 통한 봉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전문 구조대원 분들은 아시다시피 국내·외 재난현장에서의 구조나 생존기술을 누구보다 많이 축적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들에게 재난현장에서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3년 전부터 재능기부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겁니다.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해 관계자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성수/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 특수구조대장
"초동조치로 신속하게 인명을 대피시키도록 하는 능력과 재난을 빨리 대응하고 수습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앵커4>
네,저도 한번 가족들과 함께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도 받아볼 수 있는건가요.
기자>
예, 그럼요.
지금까지 2천 명 정도의 시민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는데요.
만족도가 무려 91%에 달한다고 합니다.
모든 국민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만큼, 당연히 받아보실 수 있고요.
동절기엔 아무래도 교육에 제한이 있는만큼, 올해 일정은 끝났지만요.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알려드릴 정보가 있습니다.
안전 분야를 총망라한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가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데요.
이 박람회에 가시면 오늘 소개해드린 119구조본부의 재난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또 생활 속 안전체험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만나보실 수 있다고 하니까요.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5>
네, 오늘 내용 잘 들었습니다.
정유림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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