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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병영 문화' 현장을 가다 [현장 속으로]
등록일 : 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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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병영문화 바뀌어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군 당국이 병영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얼마나,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요?

최영은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봅니다.

어서오세요.

최기자.

병영 문화, 사실 바뀌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병영 문화 혁신,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기자>

네, 조금 전 말씀하셨던 윤일병 사건, 모두 기억하실텐데요.

지난해 28사단에서 복무하던 윤 모 일병이 부대에서 가혹행위를 당하고 결국 목숨까지 잃었던 사건입니다.

만약 알려지지 않았더라면 자칫 제2,제3의 윤일병이 나올 수도 있었던 상황인데요.

이 사건이 알려진 계기로 지난해 8월 민관군 병영문화혁신 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이후 병영혁신안을 발표하고 법령 개정이나 제도적인 보완을 포함해 실질적인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최근 열린 병영문화혁신 감동스토리 공모전에서는 실제로 개선된 병영 문화에 대한 다양한 사례가 발표됐습니다.

대상을 받은 강민우 병장의 이야기를 화면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수도군단에서 복무 중인 강민우 병장.

입대 전에는 어려운 가정 환경 때문에 부모님과 부딪힌 적도 많았고, 적지않은 방황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런 가운데 입대를 했고, 얼마 뒤 아버지 사고 소식을 접했습니다.

원래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 강병장은 만만치 않은 수술비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사정을 알게된 부대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걷어 무려 500만원이라는 수술비를 모았습니다.

강 병장이 먼저 수술비가 없다고 말하거나 힘들다고 얘기하지 않았는데도 평소에 소통을 통해 장병들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던 부대 간부들이 먼저 모금을 하자는 의견을 내놓은 겁니다.

강민우 병장/ 수도군단 10화생방대대

"생각지도 못했는데, 병사들 월급이 결코 크지 않고, 한달 자기 생활하기도 벅찬 금액인데 그 돈을 가까이 지냈던 전우도 그렇지만 얼굴도 모르는 전우들이 전부 한달 월급을 냈다는 소리를 듣고 속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마치 내 가족이 어려움을 당한 것처럼 부대원들은 강병장을 돕는데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딱딱할 것 같은 군부대에서 이렇게 따뜻한 분위기가 나올 수 있었던건 이 대대를 이끄는 대대장 이은상 중령의 지휘 철학이 밑바탕 됐습니다.

이은상 중령/ 수도군단 10화생방대대

"부하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조치를 해주는 것이 병영문화 혁신의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자랑스럽게, 즐겁게, 알콩달콩 생활하는게 제 지휘 의도고요. 알콩달콩이라는 것이 군인에게는 생소한데 지위고하를 떠나서 서로를 챙겨주고..."

실제로 이 대대에는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서 무박데이, 소대 힐링캠프와 같은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무박데이는 부대 안에서 마치 휴가 때처럼 밤새워 심야영화를 본다거나 PC게임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날을 말하고요.

힐링캠프는 소대원들끼리 일과에서 벗어나 부대 내에 따로 마련된 시설에서 하루를 보내며 친목을 도모하는 날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부대 안에 있으면 가족이나 친구, 바깥 생활이 참 그리울 텐데.

저런 프로그램들이 병사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6월에는 이러한 병영문화혁신 사례를 각 부대별로 공유하는 군사령부 병영문화 우수사례 발표대회가 열렸는데요.

이런 기회를 통해서 좋은 사례는 각 부대 별로 서로 벤치마킹을 해서 올바른 병영 문화 정착이 하루 빨리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네, 그런데 또 저렇게 부대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좋은데요.

때로는 정말 누구도 의지할 수 없고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민이 있을 수 있잖습니까.

기자>

그렇죠, 부대 안에서 좋은 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도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싶을 때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국방 헬프콜 센터인데요.

이 센터 역시 병영 문화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1303, 병영 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때 누르는 번호입니다.

1303을 누르면 24시간 언제든지 곧바로 국방헬프콜 센터로 연결되는데요.

전문 상담관과 또 장병들의 고충을 곧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담당하고 있는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네, 국방헬프콜 상담관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그래요? 우리 병사님이 가장 염려가 되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가요?"

기자>

국방헬프콜로 도움을 요청하거나 군내 범죄를 신고하는 전화가 하루 평균 100여 통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전화가 걸려오면 상담과 동시에 상황이 긴박하거나 심각하면 곧바로 후속 처리 요원들이 움직여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우울증을 겪던 한 병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것을 막을 수도 있었습니다.

전형진 / 국방헬프콜센터장

"저희는 바로 119에 연계를 했고 그 와중에 소속 부대에도 관련 상황을 전해서 가장 신속하게 구조 요원들이 현장에 가서 신병 확보를 하고 병원으로 후송을 해서 (자살을 막았습니다)"

이 센터가 본격적으로 문을 연 건 지난해 12월이었습니다.

이제 만 1년 가까이 된건데요.

이전에도 헬프콜은 운영되고 있었는데 센터 개소 이전과 비교했을 때 같은 기간 대비 이용률이 3배나 증가했습니다.

주로 병영 생활에서 겪는 고충,  군내 성범죄, 군범죄 문제 등으로 전화가 걸려온다고 하는데요.

이런 신고와 상담이 사고나 범죄의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6명이었던 자살자 수는 올해 같은 기간 기준으로 38명으로 33%가 줄었고요.

부대 이탈은 지난해 6월 기준 239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155건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성 범죄, 군범죄 발생 건수도 각각 45%, 26%가 감소했습니다.

국방헬프콜센터 측은 1303에 채널에 대한 홍보와 함께 현장 인력을 보강해서 더욱 효과적인 운영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전형진/ 국방헬프콜센터장

"한 건 한 건에 대해서 소홀하지 않고 완벽한 후속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상담 인력 뿐만 아니라 후속 처리 요원에 대한 증원까지 생각해야겠고, 나아가서 운영 시스템까지 더욱 개선을 하겠습니다."

병영문화혁신을 위해서 법을 바꾸거나 제도를 개선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보신 것처럼 가족과 같은 관심 그리고 소통이 병영문화 혁신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죠.

앞으로 이런 인식이 더욱 확산되면서 진정한 병영문화혁신이 우리 군 곳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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