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우리사회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은 2만 8천 여명에 달합니다.
북한 땅을 떠나 우리 사회에 정착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텐데요, 정착에 성공한 이들의 사례발표 대회가 열려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혜영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2월, 북한을 탈출해 대한민국의 국민이 된 장문혜 씨.
현장음>
"뼈저리고 말 못할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존에 대한 강한 의지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10년 간 중국에 머물렀던 경험을 살려 지금은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원으로 당당히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문혜 북한이탈주민 / 관광통역안내원
"정착은 마라톤이라는 마음가짐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그것이 제가 모든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고…"
간호사, 회사원, 공무원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정착에 성공한 북한 이탈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은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현장음>
"남한에 오니 모든 것은 자유로웠지만, 문화와 생활 환경의 차이로 초기정착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을 개척해야 할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성철 북한이탈주민 / ○○무역회사
"갈림길에서도 자기가 꾸었던 꿈의 실현을 위해 흐트럼 없이 바로 가는 것, 한국 사회 정착에 있어 상당히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총 62명의 응모자 가운데 두 차례의 예선을 거쳐 최종발표자로 선정된 16명의 진솔한 정착 경험담이 소개됐습니다.
탈북민으로는 처음으로 1급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직업훈련교사로 활동 중인 강 모 씨의 성공 사례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현재 취득한 국가 기술 1급 자격증만도 모두 4개나 되는 강 씨는 오늘은 예정된 시험도 접고.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알려주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인터뷰> 강○○ / 대상 수상자
"시험을 포기하다보니 사실 마음 한 구석 허전했는데, 후배들에게 좋은 꿈을 준다고 생각하니, 마음은 가볍네요."
북한이탈주민들의 취업과 문화.
가정생활 등에 적응과 성공을 돕기 위해 정착 사례 발표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2번째 열렸습니다,
인터뷰> 손광주 이사장 / 남북하나재단
"이 대회를 통해 좋은 정착 사례들을 모아서 그 사례들을 기초로 해 탈북민들의 정책 수립에 귀중한 자료로…"
삶에 대한 열정과 감동을 전한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이야기는 이들이 대한민국의 일원이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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