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년 이맘때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손길이 절실한데요.
겨울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 집을 말끔히 수리해주고 있는 새마을 봉사대원들을 이정우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물이 새서 얼룩진 벽과 장판, 내려앉은 천장, 그리고 깨진 창문.
서너평 남짓한 방은 웃풍을 막기 위해 비닐과 테이프로 겹겹이 감싸여 있습니다.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15만원을 내는 이 문간방에는 지병이 있는 어르신과 장애아들이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 / 서울 성북구 종암로
"집이 저런데 새고 그래도 내가 어디 나갈 데라도 있으면 가지만 그럴 데도 없고 그러니까 이렇게 살고 있는 거지요."
이른 아침 20여 명의 새마을 봉사대원들이 이 집을 고치기 위해 찾았습니다.
한 동네에 사는 이들은 '새마을지도자성북구협의체' 봉사대원과 이웃들입니다.
현장음>
"사랑의 집 고치기, 이웃 사랑의 시작입니다."
힘찬 구호와 함께 사랑의 집 고치기가 시작됩니다.
뜯어내고 옮기는 새마을 봉사대원들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막힘없이 척척 일하는 모습이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닙니다
인터뷰> 유복수 회장 / 월곡1동새마을협의회
"몸은 힘들지만 오늘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쓱싹쓱싹, 나무도 자르고 뚝딱뚝딱, 천장에 석고보드를 붙이자 금세 천장이 반듯해집니다.
이 유리문이 투병중인 어르신과 장애인인 아들의 고단했던 삶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깨진 유리 문짝과 창틀도 샤시로 바꿔달아 올 겨울 추위도 걱정 없게 됐습니다.
얼룩진 벽에 벽지를 바르고 바닥에 새 장판을 깔자 방이 몰라볼 정도로 깔끔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소자 / 서울 성북구 종암로
"늘 지나다니면서 두 분이 사는 모습이 어려운 것을 보고 참 안타까운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주변에서 집수리도 해주시고 하니까 올 겨울은 훈훈하게 지낼 것 같아 참 보기 좋습니다."
마당에 나왔던 세간들이 새로 단장한 방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새 세탁기도 새로 설치됐습니다.
인터뷰> 차복자 위원장 / 월곡1동복지협의체
"아드님이 건강이 안 좋은 상태인데 그걸 하루에 여러 차례 손빨래를 해야 될 상황이 있으신가 봐요. 차가운 물에 손빨래를 매번 하다보면 힘든 것보다 그게 잘 지지 않으니까…"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집고치기' 봉사활동은 1년에 다섯 가구가 대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후원 업체가 생겨 그 숫자를 더 늘려 봉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오복 회장 / 새마을지도자성북구협의회
"매년 사랑의 집 고쳐주기 행사를 하고 있는데 성북구 관내에서 어려운 가정이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협의회에서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한 이사장 / 새종암새마을금고
"오늘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저희가 같이 동참해서 좋은 일을 함께 하기로…"
현장음>
"생활 잘하시고요. 올 겨울에는 따뜻하게 보내세요."
'사랑의 집 고치기' 봉사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가정에 큰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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