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요리하는 모습, 상상만해도 즐겁지만, 현실 속에선 그리 흔한 일이 아닌데요.
경남 진주시가 아빠와 요리만들기 행사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윤혜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경남 진주시 신안동 건강가정지원센터입니다.
아빠와 자녀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평소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기 힘든 가정을 대상으로 진주시가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땡큐 아빠' 요리만들기 행사입니다.
인터뷰> 강미정 / 진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장보기부터 시작해서 요리를 하면서 서로 그동안에 몰랐던 솜씨를 발휘해보고 자녀와 아빠가 서로 알아가는…"
나눠준 미션 종이를 보며 어떻게 요리를 만들지 아빠와 자녀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합니다.
요리에 들어갈 재료를 사기 위해 어린이와 아빠가 함께 근처 마트로 향합니다.
마트에 도착해 좋은 재료를 고르기 위해 꼼꼼히 살피는 모습이 주부 못지않습니다.
아빠와 요리 재료를 고르는 어린이들도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본격적인 요리에 들어가기 앞서 어색하지만 앞치마도 두릅니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강사선생님 말씀도 경청하며 마음을 다집니다.
고사리손으로 재료를 손질하는 어린이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서툴렀던 칼질도 아빠와 함께 하면서 곧 요령을 찾습니다.
자녀와 반죽을 하고 삼색 야채를 넣은 주먹밥을 만드는가 하면, 평소 해보지 못한 크림파스타도 만드는 등 이곳저곳에서 음식 만들기에 바쁩니다
인터뷰>이혜인 / 경남 진주시
"요즘 아빠랑 안 하는데 오늘 요리하니까 즐거웠어요. 그래서 아빠랑 다음에도 여기 신청해서 오고 싶어요."
인터뷰> 심경화 / 경남 진주시
"주말에 바쁘단 핑계로 같이 놀아주지 못했는데 이번 계기로 손도 잡고 장도 보고 요리를 해보니까 평소 몰랐던 것도 이야기하고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이날 '땡큐 아빠' 행사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12쌍의 가정이 초대됐습니다.
아빠와 자녀가 4시간 함께 한 짧은 행사였지만 이번 요리만들기 행사는 자녀와의 소통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큰 성과를 냈습니다.
육아가 결코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이번 땡큐 아빠 행사는 아빠와 자녀가 하나가 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국민리포트 윤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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