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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문화 허브' 아시아문화전당을 가다
등록일 :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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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T>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늘 공식 개관했습니다.

지난 2004년 건립을 시작한 지 10년 만인데요.

문화융성의 새 터전이 될 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해서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ST>

안녕하십니까.

앵커, ST>

임 기자, 아시아문화전당을 다녀왔는데 어떻습니까?

다른 문화예술기관과 비교할 만한 점이 있습니까?

기자, ST>

네, 문화예술기관이라고 하면 미술관이나 박물관, 또는 극장이 먼저 떠오르시죠.

보통 공연과 전시를 즐기는 공간인데 아시아문화전당은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서 콘텐츠 창작과 연구, 또 유통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복합문화예술기관입니다.

말로 설명하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영상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로봇팔이 이리 저리 움직이더니 이내 한자를 한글자씩 새기기 시작합니다.

다름 아닌 팔만대장경입니다.

수백 년 역사를 지닌 세계문화유산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를 받지 않도록 디지털화한 작품으로 데이터베이스와 키네틱 등 각기 다른 장르의 미디어 아티스트 4명이 힘을 모았습니다.

예술가 본인의 역량만으로는 해내기 힘든 작품이었지만 문화창조원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외 문화예술인들이 거주하며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작비와 인프라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뷰> 김태윤 / 미디어 아티스트

"개인 스튜디오를 비롯해서 기계공작실, AV스튜디오 등 각 장르마다 작업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들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서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모여서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여러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이기 때문에 인문과 예술, 과학 등이 접목된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할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문화창조원은 지하 1층에서 4층까지 작업 스튜디오 3곳과 전시와 강연, 세미나 등이 가능한 복합공간 6곳, 또 3D프린터나 레이저커팅기, HD카메라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춘 연구 시설이 들어서있습니다.

예술가들은 제작 인프라를 활용해서 콘텐츠를 만든 뒤 복합공간에서 전시를 통해 최종 작품을 일반에 선보이게 되는 구조입니다.

앵커, ST>

문화창조원은 문화 생산 기지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겠군요.

기자, ST>

맞습니다.

그밖에 문화전당은 아시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연구하고 그 자료를 수집해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문화창조원과는 또 다른 새로운 개념의 장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의 퍼포먼스 아트 자료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옆에는 연관된 내용의 사진과 영상, 또 관련 도서까지 배치돼 있는데요.

전시 작품을 보고 영상으로 생동감을 더한 뒤 궁금한 점은 책을 통해 해소할 수 있도록 마련된 라이브러리파크입니다.

현재 보유 자료만도 모두 9만여 점에 달하는데요.

문화정보원은 아시아 문화자원을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콘텐츠를 개발하는 곳으로 서구에 비해서 저평가되고 있는 아시아 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확산사키는 역할을 합니다.

인터뷰> 김선정 / 문화정보원 예술감독

"라이브러리와 뮤지엄, 아카이브 3개의 기관이 섞인 형태예요.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여태까지의 도서관이 확장된 개념이라든가 뮤지엄이 확장된 개념이 아니라 동등하게 보여질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면서 만들었습니다."

기자, ST>

또 국제 콘퍼런스와 포럼 등을 통해서 각국 전문기관과 연구 성과를 교류하고 기록연구사나 문화교육가와 같은 국제적 수준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앵커, ST>

그렇군요.

지금까지 문화창조원과 문화정보원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문화전당은 또 어떻게 구성돼 있습니까?

기자, ST>

아시아문화전당은 모두 5곳의 주요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획과 창작시설을 갖춘 문화 창조원과 문화 콘텐츠를 디지털 보관하고 활용하는 문화정보원은 이미 설명을 드렸고요.

이외에 아시아 공연 예술을 선보이는 예술극장,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놀이와 체험형 시설인 어린이문화원,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평화교류원, 이렇게 5개 원으로 구성돼 있고 각 원은 각자의 기능과 역할로 서로 연결돼 있습니다.

문화전당은 옛 전남도청 부지에 들어섰는데요.

건립 기간만 10년이 걸렸고 투입된 예산만도 7천여억 원에 달합니다.

또 연면적이 16만 1천 제곱미터로 서울 예술의 전당이나 국립중앙박물관 보다 큰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요 시설이 지하 광장 형태로 건립됐는데요.

지상은 공원으로 조성된 점이 특징입니다.

앵커, ST>

그런데 일각에서는 많은 예산이 투입된 데다 지역에 지어졌다는 점에서 과연 안정적인 운영이 되겠느냐 하는 우려가 있거든요.

기자, ST>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부분 개관을 한 이후 제법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정식 개관도 하기 전에 약 50만 명의 시민들이 문화전당을 찾았고요.

또 예술극장의 경우는 객석 점유율이 90%에 달했습니다.

문화전당은 앞으로도 문화융성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인데요.

우선 해외 문화예술 기관과 협력해 아시아 문화예술이 세계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이미 인도의 국립인디라간디예술센터와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요.

또 미국과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 세계 유수 기관과 협력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형 축제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지역 관광 상품과 연계해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예정입니다.

문화전당은 지역시민들의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시키고 더 나아가 아시아 문화융성의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전성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획운영과장

"아시아문화전당은 단순한 공연이나 전시를 함으로써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문화소비지의 성격이 아닌 문화생산지의 성격을 더 강하게 갖고 있습니다. 새로운 융복합 문화상품을 만들고 좋은 반응을 받을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해서 국제적인 위상과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해서 국제적인 위상과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기자, ST>

아시아 문화전당은 앞으로 5년 안에 연간 2백억 원의 수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문화예술을 전시 기획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 역량을 키워서 우리나라와 아시아 문화융성의 거점으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앵커, ST>

아시아문화예술의 새 터전이자 국제문화교류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임상재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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