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인이 아닌 보통사람, 일반인이 주인인 대한민국의 문을 연 첫 대통령,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이 오늘 국회의사당에서 엄수됐습니다.
먼저 김경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사내용]
지난 22일 서거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은 경건하고 엄숙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감기 증세 등 건강 문제로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운구행렬이 떠나기전 서울대병원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영구차 옆에서 두 손을 모은 채 김 전 대통령을 운구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영정 사진이 가까이 오자 고개를 숙여 애도를 표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마지막) 가시는 길에 다시 한번 명복을 빌고 영결식이 잘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녹취> 김현철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몸도 불편하신데 와주시고 많이 신경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박 대통령은 영구차가 장례식장을 벗어나는 모습을 끝까지 바라보며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을 실은 영구차는 광화문과 세종로를 지나 영결식이 거행된 국회의사당에 도착했습니다.
영결식에는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 등 유가족과 전직 대통령, 5부요인 등 주요인사, 주한 외교사절, 각계 대표와 시민 등 7천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유지를 기리고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보고,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조사, 종교 의식 등의 순으로 진행된 영결식은 1시간 20분 가량 이어졌습니다.
녹취> 황교안 국무총리 '조사'
"이제 생전의 무거운 짐을 모두 내려놓으시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빕니다. 언제까지나 우리나라를 지켜주시고 우리 국민이 나아갈 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영결식 내내 눈이 내리는 등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많은 시민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고인의 발자취를 담은 생전 영상이 상영될 때 많은 참석자들은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헌화와 분향에 이어, 추모 공연으로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좋아했던 노래 '청산에 살리라'가 울려퍼지자 참석자들은 다시 한번 고인의 뜻을 되새겼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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