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 하면 여러분은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한국적인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국가브랜드 공모전을 실시해왔는데요.
얼마 전에 그 공모전이 마감됐다고 합니다.
국민들의 반응, 또 그 결과는 어땠는지 이소희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1>
국가브랜드 공모전, 국민이 힘을 합쳐서 국가 이미지를 창출해보자는 이런 의미였나 싶은데, 정확히 어떤 취지로 시작된 거였죠?
기자>이소희 기자
네, 요즘 세대간 계층간 갈등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는데요.
우선 우리의 전통과 문화자산에서 동질성을 찾아서 국내적으로는 국민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세계무대에서는 대한민국에 문화적 가치를 더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하자는 게 그 취지였습니다.
실제로 공모전을 통해 의미있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는데요.
공모전을 주재해온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임성환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브랜드개발 지원반장
"11월 8일까지 두달 여 진행된 국가브랜드 공모전은 높은 성과와 열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전통으로부터 문화로부터 가치를 새롭게 재발견하고, 그리고 우리 문화를 세계에 확산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2>
그렇군요.
국민들 참여가 뜨거웠던 것 같은데 얼마나 많은 작품들이 접수가 됐는지요?
기자>
네, 공모전에는 약 8천700점의 작품이 접수됐고요.
5개 분야, 영상과 사진, 디자인과 글, 음악분야에서 등록돼서 수집된 작품의 모양새도 참 다양했습니다.
또 작품 중 600여건은 외국에서 접수된 작품이어서 한류의 힘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앵커3>
공모전에 어떤 작품이 수집됐는지 굉장히 궁금한데요.
직접 작품을 좀 감상하고 오셨다고요.
기자>
네, 1차 전문가 심사를 거친 97개의 작품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돼있는데요.
이 작품들은 국민들의 선호도 조사를 거쳐서 다시 한번 걸러지게 되고, 최종 전문가 심사를 거쳐서 당선작이 선정됩니다.
현재 선호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국민들의 땀과 열정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있는 곳입니다.
디자인으로 한국을 표현한 작품도 참 아이디어가 돋보였고요.
한국의 정서를 잘 반영한 사진이나 '축제의 나라 한국'이라든지 '한국의 얼'을 주제로 한 영상작품도 훌륭했습니다.
고등학생이 영상작품을 출품하기도 했는데, 퀄리티가 대단하더라고요.
한 쪽에는 선호도 조사를 하는 용지를 나눠주는데, 견학 온 학생들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직접 선호도 조사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안효진/박영은 안양 부흥고 3학년
"한국을 나타내는 작품을 더 감각적으로 나타낸 것 같아서 즐겁게 봤습니다."
"표어라든지 디자인 분야에서 캘리그라피처럼 한국의 특색을 글씨로 표현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인터뷰>서울 상계고 3학년 서보원
"한국적인, 전통적인 미가 드러나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자부심도 느꼈고 자랑스러웠습니다."
학생들이 나중에 공모전이 또 있으면 작품을 내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덧붙였고요.
글과 사진 분야에는 외국인이 낸 작품도 몇 가지 전시돼 있었습니다.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선호도 조사는 29일, 모레까지 실시되고요.
온라인 조사는 12월 4일, 다음주 금요일까지 진행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기왕이면 주말에 현장에 가셔서 한국을 잘 표현한 작품 직접 선정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4>
그렇군요.
국가브랜드 공모전 말고도 국민들이 좀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었죠?
기자>
네, 두 가지였는데요.
하나는 한국다움에 대한 키워드 수집 이벤트, 또 하나는 태극 페이퍼 이벤트였습니다.
한국다움을 나타내는 키워드는 무엇인지 이미 결과가 추려졌는데요.
첫 번째로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을 담아낼 수 있는 단어 1위에는 '한글'이 선정됐고요.
2015년 오늘의 대한민국을 담아낼 수 있는 한마디는 '열정'이, 2045년, 미래의 대한민국을 담아낼 수 있는 한마디는 '통일'이 꼽혔습니다.
기자>
전통을 표현하는 낱말에는 예상하시다시피 아리랑, 한복, 김치 이런 단어들이 꼽혔고요.
오늘의 한국을 나타내는 낱말은 한류, K-팝, IT 강국이 꼽혔고, 미래의 한국은 통일, 희망, 자유 이런 낱말들이 꼽혔습니다.
앵커5>
그렇군요.
태극페이퍼 캠페인도 종료가 됐나요?
기자>
태극페이퍼 캠페인은 내년까지 계속해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내게 한국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고, 태극페이퍼에 직접 써보는 행사였는데,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참여해서 참신한 답변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치맥'이라고 쓴 학생도 있었고, '노력', '하회탈' 등의 답변도 나왔고, EXO라고 쓴 외국인도 있었고요.
공인들도 태극페이퍼를 써보면서 한국이 어떤 나라인가 그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이어령 선생님 말씀 잠깐 들어볼까요.
앵커6>
참 감명깊은 말이네요.
기자>
네, 간단한 이벤트지만 참 좋았던 부분이, 저도 여름에 서울시청 앞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콘서트에 갔다가 태극페이퍼를 썼던 기억이 있거든요.
저는 당시에 '한'을 썼다가 평범한 것 같아서 '기적'이라고 썼었는데, 쓰면서 나의 대한민국에 대해 정말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7>
그렇군요. 이렇게 뜻깊은 이벤트, 올해가 끝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국가브랜드 공모전은 끝났지만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국가브랜드와 관련한 이벤트를 할 예정이라고 하니까요. 국민들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소희 기자, 오늘 알찬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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