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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당포 성업… "노트북·스마트폰 맡겨요"
등록일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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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언젠가부터 자취를 감췄던 전당포가 새로운 형태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귀금속이나 명품을 주로 맡겼던 예전과 달리, 노트북 등 IT제품을 맡긴다고 하는데요.

강주현 국민기자가 IT전당포를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강남의 한 전당포입니다.

입구 한켠에 진열된 명품 가방, 귀금속 등이 이곳에서 하는 일을 잘 말해줍니다.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의 옛 전당포 이미지는 이제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 젊은 남성이 가져온 노트북을 꺼내 놓습니다.

상담직원의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고 간단한 서류 작성을 마친 뒤 이 남성은 불과 10여 분 만에 50만 원을 대출받습니다.

인터뷰> 신정남 차장 / 강남 대부업체

"옛날에는 전당포하면 귀금속이라든지 명품가방을 맡겼었는데, 요즘에는 젊은 층들에게 많이 대중화되면서 IT제품을 많이 맡기고 있어요."

강남의 또 다른 전당포인 이곳은 IT 제품만을 취급하는 IT 전당포입니다.

10년여 전부터 IT 품목을 취급해온 이 전당포는 최근 들어 특히  20~30대 고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이들이 맡기는 품목은 노트북이 가장 많고 스마트폰, 아이패드 순입니다.

인터뷰> 김00 / IT전당포 이용자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간단하게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다가 아는 지인의 소개로 오게 됐는데, 다른 서류가 필요 없이 신분증과 물품만 갖고 와서 빠른 시간안에 대출 받을 수 있어서 간편한 거 같고요."

IT 전당포에서 전자제품을 잡고 빌려주는 돈은 제품시세의 50~60% 정도입니다.

100만 원짜리 신형 스마트폰을 맡기면 최대 60만 원까지 빌릴 수 있는 겁니다. 

현재 IT 제품만 취급하는 IT 전당포는 110여 군데로 전국 전체 전당포 천여 군데의 10여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IT 전당포들은 대체로 월 3% 정도의 이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행에 민감한 전자제품 특성상 대출기간은 보통 3개월 정도로 제한하는 곳이 많습니다.

고객이 맡긴 물품은 10명 중 9명이 되찾아가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청년취업난으로 등장한 새 풍속도 IT 전당포.

경기회복이 늦어지면서 IT 전당포를 찾는 젊은이들의 발길은 앞으로도 줄어들 것 같지 않습니다.

국민리포트 강주현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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