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생들에게 새 학기 책값은 항상 무거운 짐인데요.
한 대학생이 전공, 교양서적을 60% 수준에 파는 중고책 판매사이트를 창업해 화제입니다.
손지혜 국민기자가 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가톨릭대 중앙도서관 3층 동아리방입니다.
수백 권의 전공서적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이 책들은 이 학교 학생들의 전공서적들로 팔려고 내놓은 겁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대부분 책 값이 3만원을 넘고 책상태도 깨끗합니다.
한 학기가 끝나면 책장 한쪽으로 밀려나 애물단지가 되는 이 전공서적들은 지금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이 책들은 이 학교 학생 노태준씨가 창업한 유니브북 중고서적 판매 사이트에 등록된 책들입니다.
인터뷰> 노태준 / 유니브북 창업자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고 대학가 불법 제본을 없애기 위해서 유니브북을 창업했는데요. 창업하고 운영을 하면 할수록 학생들이 저희한테 고마움을 많이 느끼고 많이 이용해주고 반응도 좋아서 계속해서 운영해가고…"
유니브북에서는 이런 중고 대학 서적들을 전공서적은 원가의 40%에, 교양서적은 35%에 사들여 60% 수준에서 되팔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한 학기 평균 6과목의 수업을 수강한다는 가정 하에 한 학기 책값으로만 20만 원 정도를 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니브북을 통해 중고책을 사면 12만 원 정도만 들이면 됩니다.
대학생 노씨가 개발한 중고책 판매 사이트 유니브북에는 현재 500여 권의 책들이 등록돼 있습니다.
중고책을 싸게 사려면 우선 유니브북 앱을 다운로드 받아 ‘찜기능’을 통해 책을 미리 구매예악을 한 뒤 본인이 수령 받고 싶은 날짜를 적으면 됩니다.
다른 온라인 중고서점과 다른 점은 배송비가 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중고책을 사는 학생들이 같은 학교 학생들이어서 학교 내에서 쉽게 전달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우정 / 가톨릭대 영미언어문화학부 2학년
“중고책을 깨끗하게 판매하신다고 들었고 원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신다고 알고 있어서 새 학기마다 친구들과 책을 사는데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지 않은 책은 오프라인에서 다시 판매됩니다.
유니브북은 책을 사려는 학생뿐만 아니라 책을 팔려는 학생들에게도 인기입니다.
굳이 인터넷에 사진을 찍어 올리거나 책값을 임의로 정하느라 골머리를 썩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지수 / 가톨릭대 프랑스어문학과 1학년
“전공서적들을 한 학기 쓰면 다시는 안 읽게 되잖아요. 제가 안 쓰는 책을 학교에 팔면 용돈벌이도 할 수 있어서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중고서적 판매사이트 유니브북은 현재 가톨릭대와 명지대, 고려대에서 운영되고 있고 내년부터는 중앙대와 한양대까지 확장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손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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