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조들의 지혜와 과학이 담긴 숨 쉬는 전통옹기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4대 째 전통옹기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옹기장을 곽지술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물레를 돌려가며 진흙으로 옹기를 빚는 장인의 손놀림에 기품과 혼이 묻어납니다.
50년 넘게 옹기와 함께 한 외길 인생이지만 옹기장의 손길은 여전히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무남 옹기장 / 경북 무형문화재 25호
"수작업을 하고 표면에 바르는 것도 나무를 땐 재를 가지고 이용하고 그리고 장작불로 만드니까 전통옹기라 합니다. 기계로 찍고 하는 것하고는 틀립니다."
좋은 재료에 정성을 다해 빛은 옹기는 유약을 바른 뒤 재래식 가마에서 천3백도의 고열로 꼬박 닷새를 구워냅니다.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옹기는 기계로 찍어내는 옹기에 비해 입자가 곱고 통기성이 좋습니다.
장인들이 옹기를 생산하는 모습은 그 자체가 문화관광 상품입니다.
물레를 돌리고 불을 지피고 옹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고 직접 만들어 보면서 전통 옹기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느껴봅니다.
인터뷰> 최선진 / 청송군 부남초교 3학년
"친구들과 같이 옹기를 만들어 보니까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흙으로 옹기를 만들어본다고 하니까 너무 신기해요."
값이 싸고 투박하기만 한 그릇으로 여겨졌던 옹기가 귀한 대접을 받으면서 우리 전통 문화는 물론 산업으로도 새롭게 조명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익환 계장 / 청송군 문화관광과
"청송옹기는 도 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월 전수 자금 90만원이 지원되고 포장재 지원 등 청송옹기의 전통계승을 위하여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평생 혼이 담긴 장인의 전통 옹기 사랑은 이제 아들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호섭 / 청송옹기 4대 이수자
"저라도 열심히 배워서 전통을 계속이어야 하니까 아버지가 가지고 계신 기술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4대를 이어가는 고집스런 장인 정신이 한때 외면 받던 전통 옹기의 가치를 상품으로 또는 예술작품으로 되살려 내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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