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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시대' 개막…제주 민군복합항을 가다 [현장 속으로]
등록일 : 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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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에 해군 함정들은 물론 대형 크루즈선도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민군 복합항이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정률 94%로,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현장에 취재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영은 기자, 어서오세요.

최기자, 제주 민군복합항 건설 현장에 다녀오셨다고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 1993년부터 소요 제기가 됐던 제주 해군기지가 22년만에 드디어 문을 엽니다.

그동안 지역주민들의 반발 등 여러 차례 고비를 넘기고 드디어 민군복합항으로 탄생하게 되는데요.

착공한 지 6년, 소요 예산만 1조 2백여원이 투입된  민군복합항은 어떤 곳인지 화면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정식 명칭이 제주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인 이 곳은 이름처럼 민간 여객선, 그리고 해군의 함정이 모두 접안할 수 있는 곳인데요.

총 면적은 49만5867㎡로 해군 함정 20여 척과 15만톤 급의 대형크루즈 선박 2척이 동시에 머무를 수 있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면 해군 함정들이 이곳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종류의 함정들이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는지를 점검해야 하는데요.

현재까지 해군은 세 차례에 걸쳐 이지스구축함은 물론 호위함, 잠수함 등 21개 유형의 함정에 대한 계류 시험을 거쳤습니다.

이 날 제가 선착장에 가보니까 7천600톤 급의 서애류성룡함도 입항해서 계류시험을 마무리한 상황이었습니다.

김성환 대령 / 서애류성룡함 함장

"제주 민군복합항이 항만으로서의 기능과 안전성에 전혀 이상이 없음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기동전단의 모항이자 작전기지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완공이 되면 우리 해군의 남방 방어의 핵심 거점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부산과 진해에 분산돼 있는 해군 함정을 앞으로 통합적으로 수용하게 되는데요.

이 후 잠수함전단 까지 배치가 마무리 되면 제주 해군 기지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겁니다.

이 해군기지를 통해 유사 시 전방 함대와 협력해서 신속하고 보다 강력한 대응이 가능해지고요.

또 이 곳이 지리적으로 동해, 서해, 남해 모두 동시에 기동감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유권분쟁과 같은 잠재적인 위협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되는데요.

2년 전 중국이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에 포함해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던 우리 해앙과학기지, 이어도는 이 제주기지가 완공되면 4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이어도까지 진출하려면 13시간이 걸렸는데, 9시간이 줄어들게 되는 겁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우리 이어도와 주변 수역을 보호하는 기능이 한층 강화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든든한 해군기지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민간 여객선도 들어오기 때문에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해군기지로 소요 제기가 됐다가 지난 2008년도에 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건설이 결정됐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해군 함정 뿐만 아니라 대형 크루즈선 역시 입항이 가능합니다.

그동안 대형 크루즈들이 우리나라 제주도에 진입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를 했는데, 워낙 배의 규모가 크다보니 접안을 하면서 배 하단에 흠집이 난다든지 하는 문제가 생겨왔습니다.

그러면서 크루즈선 입항이 번번히 실패해왔는데요.

그런데 이번에 운영을 시작할 이 복합항은 최대 22만톤, 가장 큰 규모의 크루즈선까지 안전하게 접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화면에서 보시는 저 방파제는 아파트 11층 높이의 구조물 57개를 이어붙인 형태입니다.

엄청난 규모인데요.

때문에 태풍이 불어와도 끄떡 없이 운영이 가능합니다.

변남석 / 제주민군복합항 건설사업단장

"남방파제는 케이슨 57항을 연결해 건설했으며 최고 높이는 45m 입니다. 앞으로 15만톤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 계류할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면 크루즈선을 타고 아름다운 천혜의 섬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규모가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텐데요.

사업단은 매년 1,800명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2조 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또 완공이 된 이후에도 이 곳이 환경오염이나 생태파괴 등 주변 환경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사후 관리까지 철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모쪼록 제주 민군복합항이 성공적으로 완공돼서 우리나라의 핵심 군사시설의 역할과 관광 미항의 역할을 잘 수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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