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 간염 집단 감염의 주요 원인이 주사기 재사용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인 면허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소희 기자입니다.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 간염의 집단 발병은 수년간 재사용한 주사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늘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다나의원이 지난 2008년부터 주사기 재사용 행위가 이뤄졌다는 의원 종사자의 진술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주사기와 관련된 환경 검체에서 C형 간염 1a형 바이러스가 확인됐는데 이는 환자의 인체에서 확인된 유전형과 동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료인 면허신고제 개선 협의체'를 이달 안에 구성하고 내년 2월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해 의료인 면허신고제를 대폭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향후 개선방안이 마련이 되는대로 의료법 개정 역시 즉시 착수와 추진을 할 예정입니다.")
복지부는 또 각 의료인 중앙회와 협회에서 실시하는 보수교육을 내실화하기로 했습니다.
비도덕적 진료행위를 막기 위해 각 협회의 윤리위원회 등에서 자체조사를 진행한 뒤 이에 대한 처분을 복지부에 의뢰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의료인 외에도 약사에 대한 면허관리를 강화하고 면허신고제 도입방안 등을 함께 검토해 면허관리체계를 정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현재까지 C형간염 항체검사에서확인된 감염자는 모두 78명으로 이들은 모두 다나의원에서 주사 처치를 받았습니다.
KTV 이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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