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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과 사진으로만 평가하지 마세요”
등록일 : 20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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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에서 사람들의 얼굴뿐만 아니라 뒷모습도 무료로 찍어주는 이색적인 프로젝트가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스펙이나 외모로만 사람을 평가하지 말아달라는 것이 이 예술프로젝트의 메시지였다고 합니다.

강현빈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젊음과 문화의 거리 홍대입구, 서교예술실험센터 앞입니다.

커다란 렌즈, 셔터 등 카메라의 특징을 재현한 모형이 행인들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자세히 보니 모형 카메라 뒤에 간이식 촬영 스튜디오가 마련돼 있습니다.

이 스튜디오는 예술가 집단 '관계; 대명사'의 임시 작업 공간인 '엉뚱한 사진관'입니다.

아담한 스튜디오지만 이곳에서는 아주 독특한 무료촬영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엉뚱하게도 얼굴 사진뿐만 아니라 뒷모습 사진도 촬영해줍니다.

인터뷰> 문해주 / ‘관계;대명사’ 작가

“현실과 다른 그 이면의 모습이 궁금해졌고 그래서 그 이면의 세계가 뭐가 있을까 하다가 뒤통수 얘기를 저희가 한번 담아보자 해서 이번 엉뚱한 사진관은 증명사진도 드리지만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자신의 뒷모습 그 날 것 그대로를 받아볼 수 있는 사진관을 운영했습니다.“

공짜로 이력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평소 궁금하던 자신의 뒷모습도 사진으로 볼 수 있어 갓 수능을 본 고 3학생부터 70대 할머니까지 다양한 계층이 엉뚱한 사진관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장창규 / 관광경찰

"누구나 자기 뒷모습이 어떤지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해봤는데 또 이런 기회에 내 뒷모습도 볼 수 있게 돼서 아주 재밌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사진만 찍는 게 아닙니다.

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무언가를 적고 있습니다.

엉뚱한 이력서입니다.

일반적인 이력서가 경력, 시험 점수 등 스펙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룬 반면 이 '엉뚱한 이력서'의 질문사항에는 자신의 꿈과 매력 포인트, 듣고 싶은 애칭 등 순수하면서도 덜 경쟁적인 내용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민 / 경기도 군포시

"엉뚱한 이력서를 쓰면서 뭔가 사회에 내딛기 한참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조금 큰 용기를 주는 것 같아요."

이번 '엉뚱한 사진관' 프로젝트는 서울문화재단과 카메라 제조사인 올림푸스가 함께 마련했습니다.

온라인 사전 접수와 현장방문을 통해 닷새동안 이 엉뚱한 사진관을 찾은 사람은 첫 직장을 구하는 청년부터 재취업에 도전하는 중장년 등 모두 260여 명에 이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모아진 참가자들의 사진과 이력서 기록들은 27일부터 12월10일까지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이어 12월 21일부터 내년 1월 15일 까지는 올림푸스 펜갤러리를 통해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이번 ‘엉뚱한 사진관’ 프로젝트는 겉모습과 외모만이 한사람 평가의 전부가 돼서는 안되며 잠재력과 꿈 등 진짜모습을 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잘 던져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강현빈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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