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중 FTA 비준동의안이 얼마전 국회를 통과하면서 연내 발효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중 FTA를 통해 우리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유리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정유림 기자.
어서오세요.
정 기자, 한·중 FTA 비준안이 얼마 전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먼저 그동안 어떤 과정들을 거쳤는지 간략하게 정리해 주시죠.
기자>
한·중 FTA의 역사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한국과 중국이 민간차원에서 공동연구를 시작한 것이 지난 2004년이거든요.
올해 6월 한중 FTA가 서명되기까지 약 10년 간의 협상을 거쳤고, 한국은 한·중 FTA 체결로 세계 3위의 경제영토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개략적으로 말씀드리면, 한·중 FTA 비준동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되기까지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는데요.
막상 본회의에 상정된 이후에는 30분도 안돼 통과가 됐습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은 한국 입장에서는 최대 교역상대국이거든요.
따라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때보다 좀더 진통이 크지 않겠느냐는 예상들이 있었는데, 여야의 물리적 충돌없이 비준동의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앵커2>
그렇군요.
그런데, 가장 궁금한 건 연내 발효가 됐을 때 어떤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겠느냐가 아닐까 싶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네 좀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중국은 우리의 최대 수출대상국입니다.
전체 수출의 4분의 1 정도를 중국에 하고 있고요.
올해 안에 협정이 발효되면 연도별 관세가 한 차례 더 인하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국보다 좀더 유리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중 FTA 체결로 얻게 될 경제적 이익과 함께 업종별로 어떤 영향들이 있을지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중국과의 FTA 체결은 5년 후 국내 GDP 성장률을 최대 1.25%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부진했던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 반등이 기대되고요.
관세 절감 효과는 기존 한-미, 한-EU 대비 4~6배 정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한·중 FTA 체결로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건설과 환경, 엔터테인먼트, 관광 등 서비스업종입니다.
건설과 건축, 엔지니어링 부문의 경우 한국 실적이 인정되고 유통 부문에선 취급 금지 품목이 완화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경우 한국 기업의 지분 참여가 허용됩니다.
관광 분야에선 국내 여행 업체들이 중국 내에서 여행업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3>
네, 다양한 산업군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정유림 기자가 한·중 FTA로 교역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장에 다녀왔다고요.
기자>
네, 중국이 그동안 걸어 잠갔던 서비스 시장의 빗장을 풀기로 하면서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운송 등 서비스업종이 수혜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국내 최대 규모의 한 여행사입니다.
이 회사는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향후 면세점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인데요.
한·중 FTA 발효로 중국내 영업활동이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이면서 조금은 고무된 모습이었습니다.
조일상/ 'H'여행사 홍보팀장
"한·중 FTA로 인해서 국내 여행업체들도 현지에서 직접 영업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로 인해 전 여행업계가 기대 하는 바가 있는 것 같고요."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이른바 유커는 612만 명.
중국 내 영업 제한이 풀린다면 여행업계 내 유커를 잡기 위한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조일상/ 'H'여행사 홍보팀장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 중에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국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것 같습니다.
한·중 FTA는 문화콘텐츠 시장 전반에도 적잖은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동안 보호받지 못한 저작권이 대폭 강화되는 것은 물론, 양국의 엔터테인먼트 교류에 대한 제도적 장치 또한 마련됩니다.
정민기/ 'D' 프로덕션 콘텐츠제작PD
"이미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콘텐츠 수출과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한·중 FTA 발효 후에는 보다 활발한 진출이 기대됩니다."
앵커4>
네, 잘 봤습니다.
이제부턴 좀 다른 얘기를 해보죠.
한·중 FTA가 발효되면 지금까지 교류가 활발했던 회사는 물론이고, 중국 수출을 이제부터 해봐야겠다 하는 기업들도 있을 것 같은데, 이분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도 알려주신다고요.
기자>
네, 한·중 FTA를 계기로 중국을 상대로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각 지역에는 이런 기업들을 돕기 위해 FTA 활용지원센터라는 곳이 운영되고 있거든요.
화면부터 보시죠.
대전상공회의소 내에 자리한 FTA활용지원센터입니다.
최근 한·중 FTA 국회 비준 동의안이 의결되면서 기업들의 문의 전화와 방문이 크게 늘었는데요.
“이번에 중국이랑 FTA 체결하잖아요. 이번에 중국 쪽으로 무역, 수출을 해볼까 하는데 어떻게 절차를 밟으면 될까요?”
중국과의 수출을 위해 챙겨야 할 서류는 무엇인지,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직원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일대일 상담까지 이뤄집니다.
센터는 앞으로 정부의 후속조치에 따라 기업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나갈 방침입니다.
민병덕/ 대전상공회의소 FTA활용지원센터장
"기업이 FTA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FTA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그런 교육을 꾸준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기자>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들은 아무래도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FTA 환경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처럼 지역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 시도는 센터를 통해서 1대1 컨설팅이나 실무 교육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니까요,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5>
네, 한·중 FTA,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각 산업별로 치밀한 맞춤형 전략을 세워서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유림 기자, 오늘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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