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한·중 FTA가 공식 발효됩니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과의 FTA로 우리나라의 경제 영토가 크게 확장될 전망인데요.
정유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올해 국내 수출 부진은 어느 때보다 극심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수출은 4천846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줄었습니다.
수출 부진의 주요인으로는 엔화와 유로화의 약세, 원자재 가격 하락이 꼽힙니다.
여기에 주력산업의 해외생산 확대 등 구조적 요인도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내 발효를 앞둔 한-중 FTA가 우리 경제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산업통산자원부는 "양국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해 이달 말에야 발효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두 나라가 연내 발효에 공감대를 갖고 이례적으로 국내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완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10대 교역국가 중 최초로 미국과 EU, 중국 등 3대시장 모두와 FTA를 맺은 나라가 됐습니다.
한·중 FTA 체결로 경제영토 순위에도 큰 변화가 생깁니다.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국가의 경제규모가 세계 5위권인 60%에서 중국과의 FTA 체결로 세계 GDP의 3위 수준인 73%로 늘어나고, 우리 전체 교역 중 FTA 체결국과의 교역 비중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0년에 걸쳐서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도 굉장히 중요한 것이 많은데 불과 2주 사이에 전체 10년 중에서 2년치에 해당하는 관세 감축이 급격히 이뤄진 것이죠. 이것 때문에 조기 발효를 정부에서 추진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중 FTA 발효로 10년간 실질GDP 0.96% 추가 성장, 소비자후생 146억달러 개선, 신규 일자리 5만3천805개 창출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서비스 시장의 개방이나 투자 활성화처럼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측면까지 고려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밖에 통관절차가 빨라지는 등 비관세 장벽이 해소되고, 중국의 유망 서비스시장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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