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의 증가 속도가 위험수위에 근접하고 있다는 지적이 늘고 있는데요.
정부가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원금도 함께 상환하도록 했습니다.
최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계부채 규모는 1160조 원.
최근 몇년 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특히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주택담보대출 심사, 이른바 여신 심사가 보다 강화됩니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돈을 빌리는 차주에 대한 사전 위험 관리가 가능하도록 선진적인 여신심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대출을 받을 때 원천징수영수증과 같은 소득증빙자료와 소득금액증명원 등을 제출해 사전에 채무 상환 능력을 평가받아야 합니다.
또 신규주택 구입 자금이나 고금리 대출을 받을 때는 처음부터 나눠갚을 수 있도록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아나가는 비거치식 분할상환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만기에 가서 원금을 한 번에 상환하면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명확한 상환계획이 있거나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경우 거치식 분할 상환도 가능해 이른바 '대출 절벽'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가계부채 대책을 쉽게 설명하는 가칭 '대화식 자동안내 코너'를 운영합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대책으로 대출자의 상환부담과 연체위험을 줄이고, 점진적으로 부채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번 가계부채 관리 대책은 수도권에서는 내년 2월, 비수도권에서는 내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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