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으로 폐허가 된 아프리카 남수단에는 우리 한빛부대가 파견돼 각종 재건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다리가 심하게 휜 남수단의 한 어린이가, 한빛부대의 도움으로 국내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11살 렝 군은 두 다리가 휘어져 걷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리 기형 정도가 매우 심해 당장 치료를 받지 않으면 2,3년 안에 걷지 못하게 될 상황.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렝 군이 다리 교정 수술을 받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모두 남수단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빛부대 덕분입니다.
지난 10월 남수단 종글레이주 정부는 한빛부대에 렝 군의 치료를 부탁했습니다.
엑스레이를 촬영한 의료진은 우리 부대를 포함한 현지 의료 수준으로는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대형병원들에 도움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는데 강남세브란스병원이 후원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치료와 숙박 등에 드는 6천만 원의 비용은 병원과 자선사업 협력자가 전액 부담하고 한빛부대는 항공료와 의료비, 식비 등 5백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아위엔 뎅 렝 / 사촌 형
"한국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준 남수단 한빛부대도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수술을 받게 될 렝 군은 내년 1월 말까지 재활치료를 받은 뒤 남수단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KTV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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