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서울 뉴코아 강남점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기억하실 겁니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시 현장에 있었던 700여 명이 가슴을 쓸어내렸던 사고였습니다.
화재원인은 역 인근에서 외장 공사를 던 중 용접 불꽃이 옆 창고에 옮겨 붙었기 때문이었다고 하는데요.
국토교통부가 전국의 주요 철도 역사를 대상으로 화재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현장에 다녀온 취재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 기자, 지하철 역사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다 보니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그 인명 피해가 클수 밖에 없는데요.
무엇보다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 할 것 같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요즘 철도역사 주변에서 화재 안점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서울에서만 매일 700만 명의 시민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인파죠, 그런데 지하철의 경우,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탈출구가 제한적이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대피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은 지하철 내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철저하게 점검을 하는 겁니다.
국토교통부는 지하철 화재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전국 19개 역사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방금 국토교통부가 19개의 역사에서 화재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화재 점검을 실시한 19개의 역사가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전국에 꽤 많은 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역사를 선정한 배경도 알고 싶군요.
기자>
네, 이번에 화재점검 대상으로 선정된 역사는 서울역, 수원역, 부산역, 대구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 들을 우선적으로 선별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유독 구조적으로 화재에 취약한 곳을 골라 화재 안전 현장 점검을 실시했는데요,
이 19개 역사 중 한 곳인 종로3가의 화재안전점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종로3가역에 소방안전점검 예정입니다. 고객 여러분께서는 화재 경보기가 울리더라도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시민들이 놀라지 않도록 역장의 안내 방송을 시작으로 화재 안점 점검이 시작됩니다.
예리한 눈빛으로 꼼꼼히 화재용 마스크를 시험해보는 전문가들.
직접 화재용 마스크를 써보기도 하고, 공기의 압력을 검사합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사고 이후에 도입된 화재용 마스크는 각 역 마다 200에서 300여개가 비치돼 있습니다.
또 사용법도 굉장히 간단해서 실제 사고가 발생한다면 시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 점검을 마친 화재안전 현장 전문가들은 역내에 위치한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편의점 내에서는 겨울철에 난방기구를 사용하고, 또 다량의 콘센트를 한번에 사용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복심/ 서울 종로 3가 상인
화재 예방 점검을 귀찮을 정도로 자주 하셔서 저희가 맘 편하게 장사할 수 있고 좋은 것 같아요.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불빛이 있어야 시민들이 출구를 찾고 빨리 탈출 할 수 있기 때문에 비상등 점검도 필수입니다.
"지금 이것이 전원이 나간 상태입니다. 약간 흐려졌습니다. 이것을 놓으면 정상 상태입니다."
현장 점검 전문가들은 이어서 스프링클러와 수막설비, 소화전도 꼼꼼히 둘러봤습니다.
화재 발생시 스프링클러는 물을 내뿜어 화기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면, 수막설비는 안개를 만들어서 화염이 천장으로 올라오도록 만들어 시민들이 숨쉬기 편한 환경을 조성합니다.
화재 안전점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는데요, 점검단은 기계정비실에 들러 불이 나면 자동적으로 물을 내보내는 기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자동으로 돌게 되나요?”
“압력 탱크는요 압을 4에서 가동해서 6에서..”
역사 측에서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을 잡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이 기계라고 합니다.
약 두세 시간에 걸쳐 진행된 화재안전점검은 하나의 설비도 빼놓지 않고 꼼꼼하게 이뤄졌습니다.
박진홍 / 국토교통부 철도시설안전과 사무관
철도 역사는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로써 화재가 발생할 때 그 피해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설 중 하나입니다. 저희는 화재 안전을 점검하여서 화재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그 대처능력을 진작해서 피해를 절감하고자 이번 점검을 하게 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에 실시한 화재안전점검 결과를 이달 안에 각 역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또 추후에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발견되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영상 잘 봤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꼼꼼하게 점검도 하고, 또 시설을 보완 한다고 하니까 화재 발생률이 현저히 줄어들 것 같네요.
그런데 좀 걱정되는게 또 한 가지 있는데요, 방금 지하철 역사...그러니까 역 내죠.
이곳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피가 충분히 가능할 수 있겠지만 지하철을 타고 있는 상태에서 불이 났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요?
기자>
정부는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국내의 모든 객차를 타지 않는 불연 소재로 교체했습니다.
그래서 지하철 내에 있는 승객들은 화재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도 미리미리 대비책을 알아놓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서울메트로에서 제작한 영상보면서 지하철을 타고 있을 때 화재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우선, 열차내 비상설비를 확인하고 비상통화 장치로 신고해야 합니다.
큰 폭발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만 문을 열고 탈출하는데요, 이는 반대편에서 들어오는 열차에 치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하철 문을 임의로 열면 지하철이 약 30분 가량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구조가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임국택 / 서울 종로3가 역장
(화재 발생시)신속한 직원의 안내 방송이 나가겠습니다. 직원의 안내 방송에 따라서 신속하게 대피하시면 되겠습니다.)
기자>
미세한 화재일 경우 피해를 입지 않은 옆 칸으로 이동해서 다음 역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네 지하철 역과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요령까지 알아봤습니다.
윤이라 기자 잘 들었습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