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정부는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대책을 점검했는데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밝힌 금리 인상폭은 0.25%포인트.
사실상 제로 수준이었던 미국 기준금리는 0.25%포인트 오른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 건 지난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 만입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첫 거래일인 오늘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시장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되자 금융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겁니다.
정부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FOMC의 결정이 대체로 시장예상에 부합함에 따라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되고 이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은 물론, 재정건전성 같은 펀더멘털이 양호해 여타 신흥국과는 차별화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번의 금리인상은 초저금리를 정상화하는 측면에서 의미를 둬야 할 것 같고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는 다른 취약한 신흥국과는 달리 양호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 같고.."
다만 여전히 원자재 수출국 등을 중심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선제적 위기 예방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합동점검체계를 격상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에 불안이 발생할 경우 그동안 보완해온 비상계획, 이른바 '컨틴젼시 플랜'을 가동해 면밀히 대응한단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외환건전성 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대외건전성 장치를 탄력적으로 재정비할 계획입니다.
올해와 내년이 우리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느냐를 판가름하는 절체절명의 시기인 만큼, 어렵게 살린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는 경제체질 개선에 만전을 기할 방침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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