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자선냄비와 종소리...
연말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겨울 풍경이죠.
과거 연말연시 풍경은 어땠을까요.
최영은 기자가 대한뉴스에 기록된 연말연시 모습을 정리했습니다.
1928년 12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등장한 구세군 냄비.
어려운 살림에도 나보다 더 힘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시민들의 따뜻한 정성이 모였습니다.
대한뉴스 (1989년도)
"거리에는 불우한 이웃을 돕기위한 구세군의 자선 냄비가 등장하고,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살피며 생각하는 마음들이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전쟁으로 부모를 여읜 아이들이 머무는 고아원에는 곳곳에서 봉사단이 모여들었고,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하는 어르신들에게도 연탄과 성금을 전하는 봉사단의 따뜻한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해맑은 함박웃음이, 어르신들의 주름진 입가에는 고마움의 미소가 가득합니다.
혹한의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경계 작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군 장병들에게도 위문품이 전달됐습니다.
대한뉴스(1962년)
섭씨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일선고지에서 국군 장병들은 국토 방위의 중임을 다하느라 여념이 없는데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많은 선물이 전해졌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먼 이국땅에서 연말을 보내야 하는 주한미군들에게는 어린이들이 펼치는 위문 공연이 큰 위로가 됐습니다.
생활상의 변화에 따라 구호품만 조금씩 바뀌었을 뿐 추운 겨울 이웃과 함께하려는 따뜻한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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