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문화융성'이라는 정부의 목표 아래 의미있는 성과가 많았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이 국민의 일상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갔고, 메르스 위기 속에서 광주U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는가 하면 밀라노 엑스포도 있었는데요.
올해 문화융성 얼마나 이뤄졌는지, 이소희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1>
문화융성 성과, 정리해보셨죠.
기자>
네, 올해 문화계에 의미있는 결과가 많았는데 몇 가지만 짚어서 정리해드 리겠습니다.
우선 문화가 있는 날이 국민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한 해였습니다.
지난 8월 실시한 인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 45.2%, 절반 가량이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있었고요.
지난달 참여 프로그램 수는 모두 2천81개로 시행 초기에 비해서 2배 이상 늘어났고, 참여 기업 역시 1년 전 37곳에서 86곳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앵커2>
그렇군요.
세종시 내에서도 작은 음악회라든지 프로그램이 많이 늘어났더라고요.
기자>
네, 기획프로그램도 작년보다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처럼 국내적으로 문화 향유의 길이 넓어진 것에 더해서 해외에서도 우리나라의 문화적 위상을 한층 더 곧게 세운 한 해였는데요.
우선 2015 밀라노 엑스포에서는 유럽에 우리 문화와 전통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국관을 찾은 관람객은 무려 230만 명에 달했는데요.
엑스포에서 우리나라는 한식의 맛을 소개하는 것과 더불어 한복의 멋까지 선보였습니다.
이렇게 유럽인들의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잡으면서 한국관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7점 만점에 6.18점을 받았고, 한국문화와 한식을 유럽 내에 성공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앵커3>
참 다시봐도 밀라노 엑스포에서 우리나라가 이목을 끌기 충분한 콘텐츠를 갖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밀라노 엑스포를 계기로 이탈리아 관광객 14만 7천 명이 방한했고요.
관광 수입도 972억 원 증가해서 모두 5천4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앵커4>
그렇군요.
또 지난 여름에는 유니버시아드 대회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었죠.
기자>
맞습니다.
광주에서 개최됐던 유니버시아드는 143개국 만7천 명이 참가한 대규모 대회였죠.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선수단이 참가했고요.
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었던 경기장과 인천아시안게임 때 사용했던 물자를 재활용해서 저비용.고효율 대회로 그 의미가 컸습니다.
또 국제종합경기대회 사상 최초로 우리나라가 종합우승을 거두는 쾌거도 이뤄냈습니다.
앵커5>
우승도 하고 의미가 깊은 대회였네요.
그런데 아까 언급했던 '메르스' 때문에 문화예술계나 관광쪽도 엄청난 침체기를 겪지 않았나요?
기자>
그랬었죠.
올 들어 증가세를 보이던 관광객 수는 6월부터 급격히 줄어서 7월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줄었는데요.
그래서 문체부가 신속하게 방한 관광시장 상황 점검반을 만들고 중소 관광업체에 운영자금 794억원을 긴급 지원해서 관광산업을 3개월만에 정상화시켰습니다.
말씀하셨다시피 공연예술쪽도 메르스로 침체를 겪었습니다.
문체부는 공연계 회복을 위해서 공연티켓 1+1 지원 사업을 실시했고요.
소외계층 문화순회 공연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문화누리카드에 추경예산 150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공연티켓 1+1 사업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데, 제가 그 수혜를 입은 공연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주말 대학로입니다.
언제 공연계가 침체됐었냐는 듯 마로니에 공원과 길거리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요.
올 여름 메르스 당시에는 공연계가 큰 위기에 봉착했었다고 합니다.
조동준 /문화기획사 대표
"메르스 때 정말 공연계가 많이 침체되고, 주변 프로듀서들이 콘서트라든지 연극, 모든 공연들이 공연을 진행하다가 중도에 접고 사업을 포기하는 팀들을 너무 많이 봤었는데..."
올해 8월 문체부는 추경예산 500억 원을 투입해서 7만원 이하의 공연 티켓을 구매하면 한 장을 더 주는 공연티켓 1+1 지원 사업을 실시했습니다.
관객들이 티켓의 50%를 지불하면 나머지 50%는 정부에서 보전해줘 극단은 관객들을 끌어모으면서도 재정에 타격을 받지 않게 됐습니다.
상처난 공연계에 긴급 수혈한 결과, 현재 공연계는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조동준 /문화기획사 대표
"지금 1+1 사업을 하고 여러가지 문화정책 사업으로 인해서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많이 찾아주시고, 티켓 금액도 많이 저렴하게 진행을 하면서 일정 부분 피해를 입었던 제작 피디들이 다시 공연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고가에 달하는 뮤지컬들도 관객들로 공연장이 꽉 찼는데요.
요즘 전체 관객들 중 7~80%가 1+1 티켓 관객이라고 합니다.
장미란 /관객
"보통은 10만원대 넘어가면 1인당 10만원이면 둘이서 20만원 넘어가잖아요. 오늘 같은 경우는 1+1 해서 5만원 조금 넘는 가격으로 보니까 기존보다 절반보다 저렴하게 보니까..."
1+1 티켓 사업을 실시하면서 공연계는 기존 관객을 지키고 신규 관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봤습니다.
노은별 /관객
"원래 이런거 잘 안보는데 친구 덕분에 알게 돼서 이번에 이 행사(1+1 티켓) 덕분에 뮤지컬 처음 보게 됐어요."
기자>
뮤지컬 뿐만 아니라 공연 예매시장 점유율이 5%에 불과했던 연극 장르도 1+1 티켓 매출액의 26%를 차지하면서 순수예술 장르가 큰 수혜를 입었다고 합니다.
앵커6>
그렇군요.
티켓 1+1 사업 정말 좋은데,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메르스로 침체된 공연계를 회복하는데 취지가 있었기 때문에 내년 2월까지만 진행됩니다.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예매하실 때 공연티켓 1+1 배너가 있으니까 그리로 들어가셔서 혜택 누리실 수 있고요.
이 밖에도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실시해서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쇼핑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요.
콘텐츠 분야에서도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이나 공공저작물 전면 개방 등 주목할만한 성과가 많았다고 합니다.
앵커7>
그렇군요.
올해 문화융성 정책, 참 풍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도 기대되고요.
이소희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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