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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그해 겨울 흥남철수 다시본다
등록일 :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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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영화 '국제시장'에서 재현됐던 1950년 12월 흥남철수 장면이 전시로 되살아났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광복 70년을 보내면서 흥남철수를 전시로 보는 특별전 ‘1950 흥남,그해 겨울’을 마련했습니다.

이내일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흥남 철수 당시 피난민들이 사용한 수레입니다.

수레 위에 가득한 쌀가마와 이불 봇짐은 전쟁의 참상과 고단한 피난길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모든 것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전화선으로 만든 소쿠리는 피난민들의 밥그릇이었습니다.

피난길에도 챙겨갔던 졸업장과 영한사전은 전쟁 중에도 불태웠던 우리의 향학열을 잘 보여줍니다.

철수 중 배안에서 태어난 다섯 아이의 소장품도 눈길을 끕니다.

김치파이브로 이름 붙어진 아이 중 5번째 아이는 이제 예순을 넘긴 나이에 옛날을 회상합니다.

이경필 / '김치파이브'

"커가면서 옛날 피난 올 때 김치파이브가 내 이름인 것을 알았고 그걸 알리는 활동을 하다보니까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렵습니다."

대형 화면에서 비추는 참전군인과 피난민의 화면은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만듭니다.       

당시 흥남철수의 마지막 배 빅토리호의 선원이었던 로버트 로니 씨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로버트 로니 / 당시 빅토리호 선원

"당시는 너무 급박해서 명령을 수행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최대한 빨리 많이 구하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흥남철수 작전은 1950년 12월14일부터 열흘 동안 미10군단과 국군1군단의 철수작전입니다.

철수 중에 피난민 10만 명을 피난시킨 것은 전쟁사의 드문 사례입니다.

거제도로 피난 온 다음해 봄에 찍은 어린이 사진입니다.

당시에는 어린이들이었으나 지금은 70대가 넘어 노인이 됐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흥남철수 실무 책임자와 당시 피난민 등이 제공한 소장품과 함께 이를 소재로 쓴 소설책도 전시돼 있습니다.

전경애 / 소설가

"한국전쟁을 연구하면서 참 이런 것이 많이 알려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오늘날 이렇게 전시회가 열려 많이 알려지게 돼 기쁩니다."

1950년 그 해 겨울 특별전에서는 흥남철수 시작부터 피란민들이 정착하기까지 이야기를 담은 사진과 소품, 조형물 150여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왕식 관장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우리는 이 특별전을 통해서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광복 70년을 보내면서 새롭게 단장한 전시실에서 첫 번째로 연 이번 특별전은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립니다.

국민리포트 이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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