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올해 마지막 '문화가 있는날'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계속해서 올해 문화가 있는 날 성과를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영은 기자, 어서오세요.
최 기자, 문화가 있는 날이 지난해 1월에 시작됐으니까 벌써 2년이 지났는데요.
이제 꽤 많은 국민들이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계신거 같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제가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처음 취재할 때만 하더라도 사실 좋은 취지지만 잘 홍보가 될 수 있을까...
조금은 우려스러웠는데요.
지난 8월에 실시된 설문 조사를 보면 국민의 45.2% 4명 이상이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절반 가량이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있는 셈이죠.
앵커>
그렇군요.
이제 많은 분들이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해 알고 계신거 같은데 만족도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10명 중 8명이 문화가 있는 날이 만족스럽다고 답했는데요.
지난 8월에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 가운데 80% 이상이 문화가 있는 날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시민들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송현화 /서울 동대문구
"평소에는 (영화를) 1만원 정도에 이용을 했는데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5천원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자>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 지 물었는데 조금 전 보신 분처럼 굉장히 만족하고 있는 분들도 계셨고요.
한발 더 나아가서 문화가 있는 날에 본인의 재능기부나 공연을 통해서 문화를 선사하는 일반인들도 있었습니다.
송성근 / 인디밴드 '밴드더비상'
"매주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저희는 밴드를 하고 있는 팀이에요. 저희는 공연을 합니다.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앵커>
그렇군요.
문화가 있는 날 국민들의 일상을 확실히 바꿔놨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문화를 제공하는 영화관이나 미술관과 같은 기업이나 단체의 참여도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기업은 1년 전 37곳에서, 올해 86곳으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영화관, 박물관 및 미술관, 도서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참여했는데요.
지난달 기준으로 프로그램 수 역시 2천 81개로 시행 초기에 비해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기업들의 참여가 확산되면서 프로그램 질이 높아져 실질적인 인지도와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제 주변에서도 문화가 있는 날에 영화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각종 행사를 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문화생활 즐기고 있다는 분들이 꽤 있는데요.
기업들도 이 문화가 있는 날을 마케팅 측면에서 활용할 수도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기업들이 문화가 있는 날에 동참하면서 이용자들이 보다 문화를 쉽게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동시에 기업의 문화적 이미지를 높일 수도 있게 됐습니다.
말 그대로 '윈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기업 내부적으로도 작은 콘서트 등을 통해서 직원들이 잠시나마 업무에서 벗어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기업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마호창 /신한은행 브랜드전략부장
"내부 직원도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매일 일할 때보다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생산성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력도 강화되면서 생산성도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가 ..."
기자>
현재 이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보다 많은 문화 이벤트를 마련해서 많은 분들이 문화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러한 측면에서 기업들이 문화가 있는 날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국민들이 느끼는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부도 문화가 있는 날, 시행 3년차가 되는 내년에는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인데요.
우선 내년에는 총 1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데요.
당초 80억원이었던 예산에 추경 예산 40억원을 확보한 올해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기자>
문화가 있는 날, 많이 자리잡긴 했지만 문화가 있는 날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분명히 있는데요.
예를 들어 직장인의 경우에는 퇴근 시간이 늦어서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는 이같은 의견을 반영해 많은 국민들이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경희 사무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여가정책과
"많은 분들이 평일 실시에 따라 참여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특히 직장인 경우 정시퇴근이 어려워서 이런 사회적 여건을 완화하고 조성할 수 있는 사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기자>
네, 또 지역마다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가 다소 차이가 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지자체 특성에 맞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발굴해서 '이 지역에 가면 이런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하는 인식도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프로그램들이 더 확대되면 지역 관광프로그램과도 연계해서 관광과 문화를 함께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자>
네, 그리고 내년에는 문화가 있는 날이 포함된 주를 문화주간으로 지정하는 등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가 있는 날을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영은 기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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