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배낭여행을 다녀 온 대학생 2명이 여행 도중 먹어본 길거리 음식을 창업아이템으로 개발해 화제입니다.
전남대 대학가에 들어선 세계길거리음식가게를 최유리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광주광역시 전남대 후문 대학로의 한적한 골목, 11평 규모의 조그만 가게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이곳에서 파는 메뉴들은 모두 세계 길거리음식들입니다.
대만의 길거리 음식인 지파이, 이탈리아 수플리, 영국의 피쉬앤칩스 등 메뉴판에 적힌 음식 수만 20여 종류나 됩니다.
황 별 / 광주광역시
"제가 대만을 다녀왔는데 지파이란 음식이 있더라고요. 거기서 먹었던 맛이 너무 생각이 나서 찾아왔는데 그 맛이랑 너무 똑같기도 하고…"
주문이 밀려들자 음식을 만드는 두 젊은이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이들이 우리 입맛에 맞게 개발한 ‘층층밥’입니다.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이 층층밥은 값이 3천 원에 불과한데다 젊은 층이 좋아하는 토핑과 소스가 첨가돼 인기메뉴입니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모든 길거리 음식들은 아무리 비싸도 5천 원을 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창업 한 지 석 달이 지난 요즘 이 이색 음식점은 손님들이 늘면서 하루 평균 매출액이 60만 원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이색 푸드가게가 최근 유명세를 타게 된 까닭은 가게운영자 2명이 모두 배낭을 메고 세계여행을 한 대학생들이란 사실이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진 점도 한몫을 했습니다.
강지은 / ‘푸드팩커’ 창업자
"배낭여행하면서 먹었던 음식들을 한국에서 찾아보고 싶었는데 많이 없고 가격도 비싸서 저렴하게 찾게 해주고 싶어서…"
이들이 이곳에 가게 문을 연 것은 지난 8월 말이었습니다.
인건비 등 창업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계 설계나 실내 인테리어를 직접 하고 메뉴판도 손수 만들었습니다.
가게 한편에 진열된 소품들도 이들이 배낭여행을 하면서 한 점 한 점 수집한 것들입니다.
처음 창업을 했을 때만 해도 서투르고 홍보가 안 돼 하루 매출액이 5만 원 정도에 그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레시피를 통해 꾸준히 음식맛을 개발하고 SNS를 통해 감동을 주는 마케팅으로 경영의 어려움을 석 달 만에 극복했습니다.
안길원 / 푸드팩커 창업자
"저희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세계 음식을 쉽고 저렴하게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광주 대학로 골목에서 창업의 꿈을 키워가는 세계길거리음식푸드 가게는 대학생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일궈낸 스토리가 있는 좋은 창업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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