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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옥상의 장독대…발효식품 체험장
등록일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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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초등학교 옥상에 가지런히 놓인 장독대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담근 고추장이 익어가는 장독대는 학생들이 우리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체험하는 산교육이 되고있습니다.

남현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커다란 솥에서 구수한 냄새가 풍겨 나오고 학생들이 푹 삶아진 콩을 나무주걱으로 퍼서 맛을 봅니다.

"구수해요!"

"밤 같아요!" "맛있어요!"

비닐자루에 김이 무럭무럭 나는 콩을 담아서 발로 꼭꼭 밟습니다.

잘 치대진 콩을  틀 안에 넣어 직사각형 모양의 메주를 만듭니다.

건조대에 내건 메주는 내년 봄 된장과 간장을 담그는데 쓰여집니다.

박자람 / 서울연은초교 6학년

"신기하고요. 우리가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게 아주 보람있고 즐거운 날이었어요."

가공식품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상추에 쌈장을 찍어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이 쌈장은 좋은 먹거리에 신경을 쓰는 학부모들로 구성된 장독대 맘들이 학생들과 함께 담근 겁니다.

김미선 회장 / '장독대 맘'

"아이들을 위해 급식장에 올라가는 천연 발효식품을 만들고 있어요."

학교 옥상엔 시골에서도 보기 힘들어진 크고 작은 장독대들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은평구는 전통 발효식품인 장류를 직접 담가 학교 급식 식재료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의 장담그기 프로그램은 학교와 자체, 지역사회가 함께 추진하는 시범 사업입니다.

최순옥 교장 /  서울연은초교

"몇 년 전부터 학부모들과 고추장 담그기를 진행해 왔는데 이번에 은평구에서 학교에 장독대를 만들어 활용하면 어떻겠느냐 하는 제의를 받고…"

초등학생 장 만들기는 콩으로 좋은 식품도 만들고 우수한 우리 식문화를 계승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기도 합니다.

김우영 / 서울시 은평구청장

"일부 식품중 좋지 않은 것도 많은데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어 학생들에게…특히 된장 고추장 많이 먹잖아요.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우리의 식재료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장류를 직접 만들고 학교 급식에 사용하는 장독대 사업은 친환경 학교 급식의 효과를 높이고 우리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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