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전해드린대로 오늘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연초부터 한반도 정세가 꽁꽁 얼어붙었는데요.
신국진 기자와 함께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이유와 앞으로 남북 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1>
북한이 오전에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이 네 번째로 핵 도발을 감행한 것이죠.
기자,st> 신국진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북한의 핵도발은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시작 했는데요.
규모는 3.9로 위력은 약 1킬로톤 이었습니다.
2009년 5월 진행된 2차 핵실험은 규모 4.5로 위력은 3~4킬로톤으로 분석됐습니다.
2013년 2월 진행된 핵실험의 규모는 4.9~5.1로 이번 4차 핵실험과 비슷한 규모였고, 플루토늄을 사용했던 1,2차와 달리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늘 북한의 4차 핵실험은 규모 4.8로 수소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북한은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3년 주기로 핵실험을 감행한 것입니다.
앵커2>
그렇군요.
이번에 북한은 수소 폭탄 실험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소폭탄이 어떤 것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st>
네, 수소탄과 원자탄의 가장 큰 차이는 폭발 원리입니다.
원자탄은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의 핵분열 에너지를 이용하지만, 수소탄은 핵분열이 아니라 핵융합 반응을 이용합니다.
핵융합 에너지가 핵분열 에너지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파괴력 또한 수소탄이 원자탄보다 수십 배에서 수백 배 큽니다.
수소탄에 1억 도가 넘는 고온과 고압을 가하면 핵융합이 일어나 엄청난 폭발력을 만들어냅니다.
즉, 원자탄이 수소탄의 기폭장치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에 따르면 북한의 주장대로 수소탄을 개발했다기 보다는 그 전 단계에서 실험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3>
북한의 주장대로 수소탄이라면 위력이 상당한 거군요.
그런데 우리 측은 수소폭탄이 아니라고 보고 있는데...다른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st>
네, 세계적으로 수소탄 제조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8개국입니다.
이 기술을 보유한 국가의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 핵실험 지진 규모가 4.8인 것에 주목했는데요.
지진 규모로 볼 때 수소폭탄에는 미치지 못하는 기술이라고 관측했습니다.
특히 핵보유국들은 수소탄의 폭발력이 워낙 커 그동안 내륙이 아닌 사막이나 바다에서 실험했지만, 북한은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실험을 했다고 주장해 사실 여부가 석연치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4>
그렇군요.
핵 실험은 국제사회에서도 비난 대상중 하나인데요.
이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st>
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앞서 말한 것처럼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것입니다.
우선, 전문가들은 이번 핵실험이 집권 5년차에 접어드는 김정은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내부적인 불만이 속출하는 것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한, 국제사회를 향한 과시를 위해 실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번 핵 실험은 국제사회와 협상 도구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4차 핵실험을 빌미로 국제사회에 핵보유국임을 인정 받으려 할 것입니다.
또한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대북 경제제재의 해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미 대선을 앞두고 협상 카드로 이번 핵 실험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5>
북한의 이번 도발로 지난해 8.25 합의로 조성됐던 남북 간 대화 분위기도 악영향으로 미칠 텐데요.
지난해 10월 이산가족 상봉을 갖는 등 남북관계 개선 기대도 컸는데... 앞으로 남북 관계는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st>
네, 말씀하신대로 지난해 8.25 합의를 이루면서 지난해 10월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이처럼 남북관계가 개선된 것은 지난 2013년 4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지난해 8월 북한의 지뢰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후 개선 된 것이었습니다.
이에 따른 긍정적인 기대가 컸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남북관계는 다시 냉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특히,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강화될 경우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높아져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신국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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