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조치로 내일 정오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박수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첫 실질적인 조치가 내려진 겁니다.
녹취>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의무를 정면으로 위배한 것일 뿐만 아니라 비정상적 사태를 규정한 8.25 남북 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1월 8일 정오를 기해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하였다."
또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응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북한의 목침지뢰와 포격도발로 인한 긴장을 해소한 8.25 남북고위급 접촉합의를 통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단한 바 있습니다.
당시 공동발표문에는 남측이 비정상적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모든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적혀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이번 핵실험이 당시 합의를 위반한 비정상적 사태인 것으로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확성기 방송을 재개키로 한 겁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남북 관계가 엄중한 상황에 처했다며, 개성공단 출입을 일부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생산활동에 직결되는 인원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돼 견학이나 식음료서비스 등 생산활동과 상관없는 방문은 허용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북한이 아닌 우리가 먼저 개성공단 출입을 제한하는 건 지난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때 이후 처음입니다.
이와 함께 남북 민간 교류나 대북지원사업도 당분간은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지난 해 남북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나무심기운동이나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 등 교류가 활발했는데 올해는 이러한 활동들이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러한 민간교류들보다도 현재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하고 대북제재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공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남북대화를 재개하는 것도 현재는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혀 당분간은 남북회담이 다시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TV 박수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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