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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합심해 아이 돌본다
등록일 :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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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저출산 문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 바로 육아 부담인데요.

동네 어머니들이 이웃 자녀들의 엄마가 되어주면서 직장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여성들에게 큰 힘이 되는 마을을 소개합니다.

백미란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땅거미가 내리는 시각, 주부 최은영 씨가 단지 내 어린이 집으로 갑니다.

아이를 돌보러 가는 겁니다.

전업 주부인 최씨는 두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서 시간 여유가 생기자 동네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했습니다.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하루 3시간 씩 이웃 워킹맘의 자녀를 돌봐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은영 / 경기도 용인시

"애오면 놀아주고, 도시락 씻어주고, 그리고 나서 배고픈지 확인해서 밥 먹여주고…"

홀로 할 수도, 낯선 누군가에게 선뜻 아이를 맡기기도 쉽지 않았던 아이 엄마에게는 든든한 육아지원자이자 인생의 조언자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이세영 / 경기도 용인시

"누군가 믿을만한 사람이 생겨서 아이들과 교류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한번 그런 게 형성이 되고나면 바꾸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가족 같다는 그런 느낌, 뭔 일 있을 때 마다 항상 상의하고 좋아요."

이 마을의 공동육아는 여성과 아이가 행복하고 건강한 동네를 만들어 나가려는 한 단체의 노력에서 시작됐습니다.

한국여성지도자연합회 용인지회의 아이디어가 지난해 4월 경기도 여성비전센터창의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재택맘과 워킹맘을 연결하는 사업을 시작해 현재 20가정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운자 회장 / 한국여성지도자연합회 용인지회

"워킹 맘과 하모니(아동돌보미)의 상황을 정확히 캐치하고 그 분들의 애환, 그 분들의 스트레스를 멘토, 멘티 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전문 인력이 상주하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주민 스스로 육아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1:1 방문 돌봄서비스는 경기도의 육아공동체 '온 마을 엄마 품’사업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우 /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참여형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가능성을 타진해 볼 것이고요. 좋은 성과를 기반으로 해서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워킹 맘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전업 주부들에게 시간제 일자리를 제공하는 마을육아공동체는 저출산 문제도 해결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백미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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