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살아 온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면 책 몇 권은 족히 될 거야…"
흔히 우리네 어머니들은 지나 온 세월을 이렇게 말하는데요.
바쁜 삶을 살아왔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섬 할머니들의 인생 이야기가 고스란히 책에 담겼습니다.
백미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대부도에서 나고 자라 일흔 해 넘게 살아온 진기순 할머니
서른다섯 나이에 미용을 배워 생계를 꾸려온 할머니의 결혼식 출장 이야기 추운 겨울 바다를 건너 결혼식장에 도착했지만 곱은 손이 풀리지 않아 신부단장을 할 수 없었던 일
눈보라 속에서 통통배 엔진이 꺼져 바다에 빠져 죽을 뻔 했던 사연, 할머니의 삶의 애환이 이제는 추억이 되어 자서전에 담겼습니다.
인터뷰> 진기순 / 경기도 안산시
"제 삶의 일부 조금 천만분의 일만 그냥 조금 말씀드렸는데 그게 이렇게 여기까지 올라오게 하고 감사하고 부끄럽기도 하고요."
농사를 짓고 갯벌에 나가 조개를 캐면서 대가족을 건사해왔지만 삶에서 단 한번도 주목받지 못했던 어머니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가족을 우선 생각하며 살아온 70~80대 할머니 열한분의 이야기는 자녀들에게도 애틋하게 다가왔습니다,
인터뷰> 김은숙 / 경기도 용인시
"엄마의 작품을 보고 느낀 게 엄마마음 깊숙이도 환한 게 자리잡고 있구나. 따뜻한 게 자리잡고 있구나…"
통합자서전 '엄니들의 이야기'는 구술작가가 대부도 할머니들에게서 들은 삶의 기록을 글로 역은 것입니다.
경기도 여성비전센터의 공모사업으로 출간된 자서전은 주인공들에게 삶의 특별한 선물이 됐습니다.
현장음>
"과거를 한번 돌아보고 정리한다는 게 굉장히 오늘과 내일을 잘 살게..."
자신들이 직접 그리고 만든 작품들도 선보인 이야기 주인공들의 얼굴마다 뿌듯함과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인터뷰> 김창섭 센터장 / 안산시 여성비전센터
"어머니들이 13번 미술수업을 하시면서 천국이 따로 없다고, 처음으로 크레용도 만져보고, 물감 칠도 하고 그러면서 정말 좋아하셨어요."
대부도 할머니의 삶의 애환과 함께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통합자서전 ‘엄니들의 이야기’는 안산시내 도서관 등에 배포돼 시민들과 만나게 됩니다
국민리포트 백미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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