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위에 외출할 때 이중삼중으로 옷을 여미는 요즘 바다에 몸을 던지는 용감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에서 '북극곰 수영축제'가 열렸는데요. 무려 5천명 참가했다고 합니다.
"추위로 추위를 이긴다" '이한치한' 도전의 현장 박미정 국민기자가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함성을 지르며 일제히 바다 속으로 힘차게 뛰어듭니다.
낮 12시 정오에 맞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북극곰 수영축제가 시작된 겁니다.
차가운 바닷물과 추위를 막아 줄 것은 수영복과 모자 등이 전부입니다.
입이 떨리고 뼛속까지 소름이 파고듭니다.
추위를 쫒으려고 서로 물을 끼얹으며 물장난을 쳐봅니다.
추위 한가운데 서 있지만 입가에는 웃음들이 넘칩니다.
인간 북극곰이 돼 물속에 뛰어든 축제 참가자들은 추위와 맞섰다는 자부심과 과감한 자신의 도전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쁩니다.
올해로 29번째를 맞은 올해 북극곰 수영축제에는 국내외에서 5천여 명이 참가해 장관을 이뤘습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짧은 행사였지만 행사장은 참가자들의 용기와 열정으로 뜨거웠습니다.
인터뷰> 윤효수 / 경남 창원시
“이번에 처음 참가하게 됐는데 되게 기분 좋고, 좋은 기운 많이 받아가는 것 같아요.”
인터뷰> 변원배 / 대전시
“대전광역시에서 아침 새벽 차타고 왔거든요. 건강을 위해서 병신년 한 해 좀 더 알차고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서 이렇게 참석했습니다."
올해에는 외국인도 350명이나 참가해 역대 축제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행사장에는 마스코트 곰돌이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북극곰 모래조각과 페이스페인팅 체험, 창작연날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축제분위기를 높여줬습니다.
이밖에도 행사장에는 360여 명이 참가하는 1km 핀수영대회도 열려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인터뷰>
"이번 대회에서는 동행수영으로 명명된 핀 수영을 비롯해서 순위 경쟁을 지양하고 다함께 즐기는 순수 레포츠행사로 다른 대회와 차별된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처음 시작된 북극곰 수영축제는 영국 BBC 방송이 뽑은 세계 10대 겨울 이색 스포츠로도 유명합니다.
올 해운대 북극곰 수영축제는 주최측이 수익금의 일부를 장애인 단체에 기부하기로 해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국민리포트 박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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