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크라우드펀딩,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온라인을 통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겁니다.
최근 크라우드펀딩이 새로운 자금조달 방법으로 떠올랐는데, 올해부터는 증권식으로 확대됩니다.
자세한 소식, 이소희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1>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마련된다고 하는데, 조금 어렵습니다.
기존에 크라우드펀딩이랑은 어떻게 다른 건가요.
기자>이소희 기자
네, 앞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기존의 크라우드펀딩은 목표금액을 십시일반 모아서 후원을 한다거나 기부를 하는 방식이 있었고요.
목표금액을 모아서 창업을 하고 성과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는 대출형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생긴 것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인데, 말 그대로 개인투자자들이 십시일반 모은 목표금액이 달성되면 증권 형태로 발행되는 펀딩입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수요일 열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오픈식인데요.
금융위원장과 예탁결제원 관계자, 벤처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싱크>임종룡 금융위원장
"앞으로 크라우드펀딩이 자본시장 분야의 금융혁신과 경쟁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한편, 신생.창업기업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는 희망이 되고, 우리 국민들에게는 스타트업 투자 붐을 일으키는 금융 브랜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이렇게 말을 한 배경은요, 초기 창업벤처나 중소기업들이 엔젤 투자 말고는 사실상 자금 조달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많지 않았거든요.
개개인이 투자시장을 보면서, 신생기업이지만 성장가능성도 있고 미래도 있어서 투자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딱히 길이 없었는데요.
이번에 마련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으로 신생업체는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받고, 개인투자자는 소액 투자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앵커2>
그런데 대출형 크라우드펀딩도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가 진행하거든요.
은행 예금이 아닌 만큼 대출금을 받지 못할 위험이 있었고, 창업.벤처 자금에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었습니다.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은 일명 P2P대출, 개인간 대출인데 이게 법으로 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요즘도 불법대출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기도 하거든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중개업체를 통해서 정식으로 소액 투자를 하고, 주식이나 배당을 받아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앵커3>
그렇군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취지는 좋아보이는데 정말 창업,벤처기업에 도움이 될까요?
기자>
아무래도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자금 조달이 쉬운 상장 기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비상장 벤처들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 것이거든요.
그만큼 벤처들의 기대감도 컸습니다.
헬스케어 기기나 애플리케션을 제작하는 벤처기업의 대표인 박주명 씨.
창업 2년차에 접어든 벤처를 운영하는데, 초기에는 자금 조달에 힘든 부분이 많았다고 합니다.
인터뷰>박주명 /'K' 벤처대표
"초기 창업기업들이 미래 비전만을 가지고 투자받기는 상당히 힘든 부분이고, 전문 투자기관들은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창업기업들은 1년에서 3년 사이에 재정적인 곤란함을 가장 많이 겪고, 그 때 대부분 폐업을 한다고 하는데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관련 홈페이지에서 개개인이 모인 집단 지성에게 비전과 가능성을 인정받고 투자도 받으니까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되겠죠.
인터뷰>박주명/'K'벤처대표
"집단지성을 이용하는 크라우드펀딩은 좀 더 넓은 기회를 창업기업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쉬운 자금조달을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4>
네, 창업벤처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겠네요.
아까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홈페이지에서 집단지성에게 투자를 받는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
이번에 두 가지 홈페이지가 마련이 됐는데요.
하나는 '크라우드넷'입니다.
우선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뭔지, 소개가 돼있고요.
자금조달방법, 투자방법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중개업체조회를 하면 예탁결제원에 등록된 중개업자 홈페이지로 이동해서 펀딩에 참여하실 수 있고요.
또 하나는 기업투자정보마당인데요.
이 곳에는 약 3만개의 기업정보가 담길 예정이고, 우수기업 천 개 정도 추천이 됩니다.
이 2가지 홈페이지를 바탕으로 개개인들은 자신의 지성을 활용해서 신생업체, 벤처업체라도 투자를 할 수 있게 되고, 집단 지성이 모여서 목표금액이 달성되면 업체에 증권이 발행되는거죠.
하지만 목표금액의 80%가 모이지 않으면 증권발행은 바로 취소된다고 합니다.
앵커5>
개인투자자들이 그만큼 모여야 벤처들도 증권을 조달받겠네요.
그런데 아직 신생업체다 보니까 자신의 지성을 믿고 투자를 한다고 쳐도 몇 년 동안은 손해를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그럴 가능성도 있겠죠.
그래서 투자자보호에도 굉장히 신경을 썼는데요.
일반 투자자는 한 기업당 200만원까지, 다른 투자대상까지 합쳐서 총 투자금액은 500만원까지 투자하실 수 있습니다.
소액 투자만 가능한거죠.
또 투자자가 증권의 청약기간 말일까지 청약의사를 철회할 수 있는 권리도 법적으로 보장되고요.
아무래도 주최가 예탁결제원이다보니까 증권예탁업무나 투자자명부 관리를 주도하기 때문에 정보를 다 기록하고 있고요.
그리고 말그대로 '투자'니까요, 안정성보다는 손해가능성이 있더라도 개인주주처럼 주식을 받을 수 있고, 수익이 나면 배당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메리트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6>
그렇군요.
저도 홈페이지를 보면서 어떤 벤처가 유망한지 투자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이소희 기자, 오늘 수고 많았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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