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대학생들이 학교 앞 버거가게 살렸다
등록일 : 2016.01.28
미니플레이

앵커>

버거를 팔아 매년 꼬박꼬박 장학금을 기부한 고려대 '영철버거', 학교의 명물로 통했는데요.

최근 경영난으로 문을 닫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는데요.

학생들의 힘으로 6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돼 화제입니다.

손지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앞 한 버거 가겝니다.

점심시간을 맞아 10평 남짓 가게 안이 대학생 등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주문한 버거를 기다리는 한 30대 남성이 쪽지에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습니다.

다시 영업을 시작한 가게주인의 성공을 기원하는 내용입니다.

인터뷰> 김건영 / 서울 강남구 선릉로

"며칠 전에 교우 채팅방에 영철버거 소식 올려주신 걸 봤어요. 다시 하신다 그러니까 저도 한번 찾아오고 싶어서 오늘 왔는데, 이 앞에 응원하는 거 쓰는 게 있길래 잘 되시라고…"

이달 초 다시 영업을 시작한 가게 벽면 게시판에는 대학생 때 즐겨 먹던 버거를 맛있게 먹고 간다는 내용과 가게 재개업을 축하하고 응원하는 내용 등 고객들이 남긴 메모지들이 이미 수십여 장 붙여져 있습니다

작년 7월 경영난으로 문 닫은 지 6개월 만에 이 가게가 다시 문을 열게 된 배경에는 재학생들의 힘이 컸습니다.

인터뷰> 설동연 / 고려대 정경대학 전 학생회장

"정경대 학생회에서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서 영철버거가 다시 학생들의 곁으로 돌아오게끔 해보자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크라우드펀딩 '비긴어게인 영철버거'프로젝트는 시작 석 달 만에 1870명이 참여해 6천8백여 만 원이란 큰 돈을 모으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 버거가게를 살리기 위해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천 원짜리 버거를 팔아온 가게 주인 이 씨는 문 닫기 전 10여 년 동안 매년 2천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하는 것 외에도 등록금 몰래 지원, 무료 버거 제공 등 학생들에게 끈끈한 정을 이어온 선행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인터뷰> 이태희 /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사장님께서 정말 좋은 재료를 끝까지 고집하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다른 버거집들 보다 믿고 먹을 수 있는…"

학생들이 도움을 준 것은 자금 지원뿐만이 아닙니다.

가게 주인 이씨와의 추억이 남다른 한 졸업생은 과거 경영난을 이끌어낸 경영 분석을 통해 6~7천원 고가 메뉴보다는 2~3천 원 대를, 메뉴 수도 2~3가지로 줄이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영철 대표 / ‘영철버거’

"글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에 맺히죠. 내가 어린 친구들한테 도움을 받은 만큼 더 알차고 더 멋지게 살아야겠구나…"

학생들의 도움으로 새해 들어 다시 영업을 시작하게 된 이영철 대표는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영철버거'를 성공시켜 학생들로 받은 정을 다시 되갚겠다는 각오가 대단합니다.

영철버거는 매출이 자리 잡으면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다시 지급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손지혜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