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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파출소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지적됐던 지구대의 근무환경이 개선되면서 지구대를 찾는 민원인들에게 보다 더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는데요 김미라 경장이 전해드립니다.

민생치안의 최 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지구대.

2003년, 파출소 3~4개가 통합돼 지구대로 바뀌면서 한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관의 수는 4배 가량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옛 파출소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근무환경은 열악했습니다.

빛바랜 낡은 외벽과 민원인이 머물기엔 좁은 상담 공간.

더군다나 사건사고로 찾아오는 시민들까지 모이면 지구대 내부는 북새통이 되기 일쑤.

경찰청은 이에 따라 지구대 표준설계모델을 확정하고, 근무환경 개선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420개 지구대에 적용될 지구대 표준설계모델입니다.

외관을 밋밋한 타일 벽 대신 메탈 패브릭이나 파이프로 만들어 문화 시설에 가깝게 바꿨습니다.

또 민원인 인권보호를 위해 피의자와 민원인의 출입구와 시설물을 따로 설계하고, 각종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바닥과 벽면엔 부드러운 매트를 까는 것은 물론, 붙잡힌 용의자의 도주를 막기 위해서 입구엔 자동 잠금장치와 일방형 고정문을 설치했습니다.

한편, 지구대에 배치돼있는 여경들을 위해 탈의실과 화장실이 마련돼 그동안 남자직원들과 함께 사용해야 했던 불편함에서 벗어나 보다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경찰청은 현대식 디자인과 편의시설을 갖춘 지구대 환경 개선 작업을 오는 2009년까지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지구대의 근무환경 개선 작업을 통해 치안서비스의 질이 한 단계 더 높아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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