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를 말리는 황태 덕장하면 강원도 대관령이나 미시령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경기도 가평의 포도농장이 황태덕장으로 변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유한권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경기도 가평 운악산 기슭입니다.
포도 재배 시설에 명태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포도밭에 빼곡히 들어찬 명태가 찬바람으로 맞으며 익어가고 있습니다.
겨울철에 쉬는 포도밭이 명태를 말리는 덕장으로 변한 겁니다.
이은자 / 가평군 포도농장주
"아주머니 10명이서 활복작업을 해서 친환경적으로 대나무에 꽂아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열심히 정성을 들여서 우리나라에서 최고품인 1등 황태를 만들겠습니다."
낮가 밤의 기온 차이가 크고 바람이 거센 해발 3~4백미터의 운악산 자락은 명태를 말리는데 적지입니다.
명태를 말리는 방법도 기존의 덕장과는 다릅니다.
포도밭의 비가림 시설을 이용한 덕장에서는 명태를 대나무에 꿰에 내걸고 눈, 비 대신 물을 뿌려가며 말립니다.
여기 포도밭서 말리고 있는 이 동태가 명태를 거쳐, 품질좋은 황태로 상품화 될 때까지는 앞으로 약 40여 일이 걸립니다.
포도 산지유통센터에 마련된 마을 공동 작업장에서는 꽁꽁 언 동태를 녹인 뒤 지하수로 세척해 포도밭에 내 겁니다.
한 낮 따스한 햇살과 계곡 찬바람을 맞으며 겨우내 '얼다 녹다'를 반복하면서 육질이 부드럽고 영양가 높은 황태로 만들어집니다.
김태운 / 경기도 가평군
"막걸리 안주에는 율길리 황태가 최고입니다. 이렇게 찢어서 한번 잡숴 보세요."
비가림 포도밭 645㎡ 활용한 운악산 황태 덕장에서 말리는 명태는 6톤 여마리입니다.
포도로 유명한 운악산황태 덕장은 겨울철 농한기에 이색 사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예종암 대표 / 율길리 포도영농조합
"농한기에 포도밭을 이용해서 두가지 작물을 한다는건 아마 세계에서도 드물거 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운악산 황태덕장은 겨울철 마땅한 소득이 없던 가평 포도마을에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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