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어터진 국수, 우문현답...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정부 정책을 얘기할 때, 핵심을 찌르는 비유법을 많이 사용했는데요, 그동안 화제가 됐던 대통령의 어록을, 정유림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2월 열린 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 오랫동안 묶여있는 경제활성화 법안 조속한 통과를 강조하며 이를 불어터진 국수에 비유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여러 노력이 필요하지만 지난 번 부동산 3법도 작년에 어렵게 통과가 됐는데 비유를 하자면 퉁퉁 불어터진 국수입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년간 정책을 설명할 때 특유의 짧지만 강렬한 비유를 자주 사용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2016 국정과제 세미나
"4차 산업혁명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데, 문제는 속도다. 빠른 물고기가 큰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대통령을 만난 한 기업이 과도한 환경규제로 애로사항을 털어놓자 '사람 나고 법 났지, 법 나고 사람 났나요.'라며 환경부에 융통성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하는가 하면, 지난 2013년 국무회의에선 중소기업 관련 규제 완화를 강조하며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가 될 수 있도록 손톱 밑 가시 제거에 적극 노력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 '창조경제의 가시적 성과는 문화융성에 답이 있다'는 창가문답 처럼, 4자성어를 위트있게 재해석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비유나 신조어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대중적인 언어로 정책의 본질을 쉽게 전달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듣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배려'와 하고픈 말을 정확히 전달하는 '진심'의 결과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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