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생활 속에서 버려지는 폐품들을 이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는 '업사이클링'.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다양한 아이디어로 가치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업사이클링은 단지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혜영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사내용]
서울시 서초구의 작은 사무실.
버려진 소방 호스를 재가공해 재봉질을 하는 박용학 씨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낡고 더러워진 소방 호스가 멋진 가방으로 만들어집니다.
그 수익금의 일부는 소방관들에게 장갑을 선물하는 데 쓰입니다.
박용학 공동대표 / 사회적기업 '파이어마커스'
"1300명의 시민이 1명의 소방관을 도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자는 것이 저희 슬로건이거든요. 저희 제품을 사주시면 뭔가 응원한다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고…"
업사이클링을 주로 하는 작가들이 모인 창작 스튜디오입니다.
버려진 자전거의 부속품들은 디자이너의 손에서 멋진 생활 용품으로 변신합니다.
재활용센터를 활용한 공간에서 작품도 만들고 판매나 전시도 합니다.
정지은 대표 / 업사이클링 업체 '2nd B'
"어떤 사람의 손을 거쳐 온 것이잖아요. 그 사람의 시간, 이 사물의 시간이 여기에 녹아있어요. 흔적이 다 남아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작업하는 것이 재미있고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세월을 느낄 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폐품에 상상력을 더하면 어린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재탄생됩니다.
유도영 / 업사이클링 작가
"폐가전 제품이나 폐가구나 종이…주변에서 흔하게 버려진 것들을 가지고 예술작품, 업사이클 아트라는 제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작업을 계속 진행할 거예요."
버려지는 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드는 사업적 기업입니다.
업사이클링의 먼저 시작한 이 기업은 더 다양한 재활용 제품 생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페트병에서 뽑아낸 재활용 원사로 은빛 여우 담요를 만들고 자동차 카시트를 활용해 만든 핫팩은 소외계층에게 따뜻함을 전합니다.
한번 쓰여 지고 버려지는 자원의 재활용을 넘어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불어넣어 가치 있는 제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이 최근 각광받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업사이클링 업체는 백여 곳으로 주로 젊은 2-30대가 창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영세하지만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으로 꾸준한 성장세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업사이클링 시장 규모는 백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박미현 회장 / 한국업사이클링디자인협회
"거의 매년 두 배씩 성장하고 있고 신규 팀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 시장이거든요. 지금은 업사이클링이 하나의 산업처럼 보이고 있지만 점점 다양한 산업들과 결합해서 업사이클링 산업이 딱히 없더라도 모든 영역에서 버려지는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 중 하나입니다,"
버려지는 폐품이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새 생명을 얻는 업사이클링은 착하고 가치 있는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떠오르는 산업으로도 부상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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