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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예술단 공연' 장애인 생산품으로 첫 지정
등록일 : 2016.03.14
미니플레이
앵커>
보통 장애인들이 만든 상품이라고 하면 비누와 화장지 등을 떠올리실 텐데요.
최근 정부가 처음으로 장애인들의 예술적 재능도 생산품으로 인정했습니다.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한빛예술단 공연'이 바로 첫 사례인데요.
양혜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한 직업 전문학교 입학식이 열리고 있는 서울 의 한 호텔 컨벤션홀입니다.
입학식이 끝나고 시각 장애인들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의 축하공연이 시작됩니다.
이 공연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물품이 아닌 장애인들의 예술적 재능이 장애인 생산 우선 구매상품으로 처음 선정돼 이번이 첫 번째로 초청된 공연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양수 이사장 / 한빛예술단
"앞으로도 이 공연이 많은 공공기관으로부터의 요청이 있어서 우리 음악을 하는 시각장애인 예술가들이 좀 더 좋은 상황에서 고용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현장음>
"행복? 행복이란 단어가 적합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살아있는 한 할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해보고 싶습니다."
무대 공연 중인 모두가 장애를 극복해낸 시각장애인들데다 스크린에 그동안의 연습장면과 각오를 담은 영상이 펼쳐지자 공연장은 이내 감동의 물결로 슬렁거립니다.
이어서 금관악기의 웅장한 연주가 컨벤션 홀에 울려 퍼집니다.
귀에 익숙한 클래식 음악과 함께 신들린 듯한 멋진 바이올린 선율이 이어지면서 입학식장은 이내 콘서트홀로 바뀝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스타킹과 슈퍼스타K에 출연한 이아름 씨의 단독 솔로 공연과 김정준 씨와의 합동 공연인 you raise me up입니다.
혼신을 다한 가창력과 단원들의 열성어린 합창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시각장애인들의 공연은 여느 공연 못지않은 수준 높은 공연을 연출해냅니다.
인터뷰> 김정준 부장 / 한빛예술단 성악부
"보신 것처럼 다 시각장애인들인데 이렇게 무대에 설 수 있고 연주할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고요. 이런 자리가 많이 있었으면 저희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입학식 축하공연으로 한빛예술단을 초청한 학교 측도 이들의 혼신을 다한 공연에 만족감을 표시합니다.
인터뷰> 문양순 학장 / 고려직업전문학교
"저희가 매년 입학식 때는 원래는 아이돌 그룹을 초청해서 공연을 했었어요.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한빛예술단과 축하공연을 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공연을 보면서 가슴이 뜨거웠습니다. 공연을 보면서 새로운 도전을 느꼈습니다."
중증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은 지난 1월초 대한민국 최초로 무형의 공연이 중증장애인 생산품으로 지정받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동안 시각장애인의 생산품은 비누, 종이, 화장지와 같은 제조물품이 전부였는데 무형의 공연 서비스가 처음으로 인정을 받은 겁니다.
한빛예술단은 현재 한빛오케스트라, 브라스앙상블, 팝밴드블루오션, 윈드오케스트라, 타악앙상블, 한빛쳄버오케스트라 등 8개 단체로 구성돼 있고 여기에 참가하는 장애인도 52명에 이릅니다.
시각장애인들의 예술 공연이 처음으로 상품으로 인정받은 이번 사례는 앞으로 장애인들의 예술적 재능 계발을 더욱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양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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