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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하나재단 "탈북민 사투리 교정 받으세요"
등록일 :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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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민들이 남한에 정착하는 데 있어 부담을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언어’라고 합니다.
남북의 다른 표현법과 외래어 때문에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북한 사투리나 발음 때문에 '보이스피싱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한다는데요.
이들을 위한 사투리 교정 스피치 수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희진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사내용]
탈북민들이 읽는 문장을 듣고 강사가 말투와 사투리를 하나하나 교정해줍니다.
강사의 말에 따라 수강생들은 한 글자 한 글자 문장을 다시 읽어봅니다.
탈북민들의 북한 사투리 교정을 위해 남북하나재단이 마련한 ‘스피치 교육’ 현장입니다.
수업내용은 발성과 발음, 사투리 교정과 함께 남한에서 실제로 쓰이는 표현 등 실생활 내에서의 대화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인터뷰> 안아라 스피치 강사
"어와 오의 발음이 잘 구분이 안 되세요. 흔히 아시는 ‘조는’ 이런 표현이 대표적이죠. ‘저는’이 잘 안되시거든요. 또 대표적인 거는 아무래도 된소리를 많이 쓰시죠. 북한 사투리가 그런 단어들이 많아서 좀 더 순화하고 부드럽게 하는 발음들을 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탈북민은 한 해 천여 명 정도로 늘어나 지난해 6월 말 2만8천명을 넘어섰습니다.
탈북민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 위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북한의 말투입니다.
지난 2014년, 통일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탈북민들이 국내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외래어나 사투리로 인한 의사소통 문제'를 꼽았습니다.
특히, ‘북한 사투리’로 인한 어려움과 불편은 정착 기간이 길수록 오히려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가연 (가명) / 탈북민
'이거 얼마예요' 하면 한참을 쳐다보는 거예요. 저를… 이 사람들 내가 외국말도 안하는데 왜 쳐다봐, 이런 생각에 처음 가게 가서 말을 못했어요.
‘언어와 사투리’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탈북민을 위한 남북하나재단의 스피치 교육은 작년에 시범으로 실시된 뒤 큰 호응을 얻어 올해는 연중 7차 과정으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전연숙 팀장 / 남북하나재단 교육개발부
"외래어를 알아들을수 있도록 이해시키고 계속 반복적으로 연습하면서 일상대화가 수월해져서 적응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서는 자존감, 자신감을 향상시켜서 정착을 도와주는데 목적을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탈북민을 위한 사투리 교정 수업이 오랜 기간 몸에 익은 언어까지 고쳐가며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려는 이들의 발걸음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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