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이 되면 옷가지나 집안정리 등 신경쓸게 많은데, 홀로 살거나 몸이 불편한 분들은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이런 분들의 집을 찾아가서 정리수납을 해주는 '콩알봉사단'이 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대전시 대덕구 범동의 한 주택.
조끼 차림의 콩알 봉사단이 4명이 찾았습니다.
아빠와 아이가 셋이 살고 있는 가정입니다.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이 가정에 정리의 달인들이 와서 냉장고 정리를 깨끗하게 시작합니다.
봉사단원들은 능숙한 솜씨로 냉장고 앞에 깔판을 깔고 냉장실과 냉동실에 가득했던 식재료를 꺼내 하나하나 분류합니다.
"다 꺼내면서 분류하세요. 비슷한 것끼리리 같은 종류끼리 분류 한 다음에 정리를 하세요."
유통 기한이 지난 것을 골라 내고 준비해 온 바구니와 지퍼팩에 품목별로 담아 찾기 쉽도록 정리합니다.
인터뷰> 박상복 / 대전시
"이렇게 정리가 잘되어서 참 좋고요. 저도 앞으로는 달인들이 한 것처럼 깨끗하게 생활하겠습니다."
다음은 아이들 방 차례.
서랍장의 옷가지와 책장을 하나하나 정리합니다.
봉사원들이 손길에 방이 금세 말끔하게 바뀝니다.
인터뷰> 김지은 / 콩알봉사단 회원
"어지러워진 공간에서 살던 아이가 집이 바뀐 걸 보고 밝아지고 할머니도 긍정적으로 되어 더 잘하겠다 하시는 걸 보고 보람을 느꼈었고요."
정리·수납 전문 봉사단인 '콩알봉사단'은 지난 두달 전 회원 70여 명으로 출범했습니다.
회원 모두 정리·수납 1급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들입니다.
인터뷰> 맹유재 '콩장' / 콩알봉사단
"정리수납증 따신 분들이 모여 가지고 우리도 뭔가 좀 좋은 일을 해보자 해서 만들어진 게 콩알봉사단이고요. 이름이 왜 콩알이냐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콩 한쪽이라도 이웃과 나눠 먹자는 의미에서 콩알이라는 이름을 지었고요."
콩알 봉사단의 정리 정돈 손길은 취약계층의 삶에 실질 도움을 주는 맞춤형 봉사로 한 달 10건 가량이 신청이 접수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복 센터장 / 대덕구 자원봉사센터
"어려운 세대나, 홀로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서 정리수납이 안되어 지저분하고 환경이 좋지를 않습니다. 현재 해보니까 아주 반응이 좋고…"
대덕구 자원봉사센터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 부모가 병중에 있는 어린 자녀 세대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사후관리까지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정리 정돈 봉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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