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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 녹아든 이중섭의 삶
등록일 : 20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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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소'하면 생각나는 화가 이중섭이 태어난 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는데요.
일본에 떨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며 불혹의 나이에 요절한 이중섭의 삶을 서울미술관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정우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역동하는 힘찬 기운의 '황소'는 당장이라도 뛰어나올 것만 같습니다.
떨어졌던 가족과의 재회의 기쁨으로 되살아난 삶의 희망이 탄생시킨 이중섭의 대표작입니다.
치열하고 광기가 가득한 피묻은 소의 혈흔과 싸우는 소의 격렬한 에너지는 그가 그린 다른 소의 모습과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계속되는 생활고와 투병생활에 시달리며 일본으로 떠난 가족을 다신 못 볼지 모른다는 절망감이 작품 속에 녹아듭니다.
하단> 안진우 큐레이터 / 서울미술관
"대구 개인전에 성공이 불확실해짐에 따라서 절망한 마음을 잘 표현한 작품인데요. 피가 보이는 절망적인 모습에서 좌절했던 작가의 모습이 반영된 것."
미술관이 소장한 이중섭 작품 17점이 테마공간 10곳에서 당시의 부대꼈던 삶을 보여줍니다.
이중섭의 ‘죽음’으로 시작된 전시는 대구의 여관방, 즐겨 찾던 부산 다방, 통영, 제주, 도쿄문화학원 시절의 삶으로 이어집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중섭 작품인 '자화상'과 '환희'는 대구의 여관방 시절 탄생합니다.
인터뷰> 이영석 교수 / 한양대 영문학과
"실제로 여관의 모습을 재현한 그 부분은 굉장히 인상 깊었고 가슴이 아팠어요. 역시 좋은 작품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인간적인 면, 사랑이라든가 전부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
담뱃갑 은박지에 못으로 그린 독창적인 은지화가 탄생한 곳입니다.
가족과 주고 받았던 사랑의 편지에는 당시에 찾아보기 힘든 곰살궂은 가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인터뷰> 장주영 / 서울 도봉구 노해로
"부인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아빠의 모습이 좋았던 것 같아요. "
가족과 함께 했던 제주도 서귀포의 쪽방 시절 또한 해초와 게로 연명했던 힘든 삶이지만, 희망과 행복이 작품 속에 오롯이 묻어납니다.
인터뷰> 류임상 학예연구실장 / 서울미술관
"이중섭의 생애를 시간의 역순으로 추적해 가면서 그의 작업에 비해서 알려지지 않았던 이중섭의 인생을 통해서 그가 어떠한 환경에서 작품을 제작했는지 그러한 작품들이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추적해 보는 이중섭에 대한 전시입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은 이중섭의 작품 못지않게 그의 삶에 또한번 매료됩니다.
이중섭이 사용했던 화구들과 생활용품도 전시해 당시 시대상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29일까지 진행됩니다.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열린 '이중섭은 죽었다' 전은 인간적인 모습의 이중섭 발자취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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