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거주 위안부할머니 치료 위해 '귀향'
등록일 :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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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 남은, 유일한 한국 국적의 위안부 피해자인 하상숙 할머니가, 치료를 위해 우리나라로 이송됐습니다.
정부는 치료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할머니가 원할 경우, 국내 정착도 도와줄 계획입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중국 우한에 살고 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는 지난 2월 15일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중태에 빠졌습니다.
88살 고령에 갈비뼈가 폐를 찔러 타국에서 수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겨야만 했던 하 할머니가 어제 국내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공호흡기에 의지할 정도로 여전히 병세가 좋지 않지만 이송은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박병준 /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저혈압이나 부정맥 같은 생체징후의 변화 없이 비교적 안정된 상태로 이송됐습니다. 앞으로 혈액검사 및 정밀검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하 할머니는 17살 때인 지난 1944년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 위안부로 중국에 끌려갔습니다.
광복 이후에 중국인과 결혼해 현지에 살면서도 한국 국적을 유지한 탓에 다치고 나서도 중국의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산더미처럼 불어난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은 우리 정부가 치료비 4천8백 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할머니가 한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나선 겁니다.
강은희 / 여성가족부 장관
"할머니께서는 가슴 깊은 상처를 안고서도 한평생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잃지 않고 강건하게 살아오신 데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발생하는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는 것을 물론 할머니가 원할 경우 영구 정착도 도와줄 계획입니다.
류완전 / 하상숙 할머니 셋째 딸
"중국에서부터 함께 와준 의료진을 비롯해 어머니께서 고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중국에 살고 있는유일한 우리나라 국적의 위안부 피해자인 하상숙 할머니.
고국을 떠난 지 70년이 지나서야 아픈 몸으로 다시 고향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KTV 임상재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에 남은, 유일한 한국 국적의 위안부 피해자인 하상숙 할머니가, 치료를 위해 우리나라로 이송됐습니다.
정부는 치료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할머니가 원할 경우, 국내 정착도 도와줄 계획입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중국 우한에 살고 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는 지난 2월 15일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중태에 빠졌습니다.
88살 고령에 갈비뼈가 폐를 찔러 타국에서 수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겨야만 했던 하 할머니가 어제 국내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공호흡기에 의지할 정도로 여전히 병세가 좋지 않지만 이송은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박병준 /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저혈압이나 부정맥 같은 생체징후의 변화 없이 비교적 안정된 상태로 이송됐습니다. 앞으로 혈액검사 및 정밀검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하 할머니는 17살 때인 지난 1944년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 위안부로 중국에 끌려갔습니다.
광복 이후에 중국인과 결혼해 현지에 살면서도 한국 국적을 유지한 탓에 다치고 나서도 중국의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산더미처럼 불어난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은 우리 정부가 치료비 4천8백 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할머니가 한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나선 겁니다.
강은희 / 여성가족부 장관
"할머니께서는 가슴 깊은 상처를 안고서도 한평생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잃지 않고 강건하게 살아오신 데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발생하는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는 것을 물론 할머니가 원할 경우 영구 정착도 도와줄 계획입니다.
류완전 / 하상숙 할머니 셋째 딸
"중국에서부터 함께 와준 의료진을 비롯해 어머니께서 고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중국에 살고 있는유일한 우리나라 국적의 위안부 피해자인 하상숙 할머니.
고국을 떠난 지 70년이 지나서야 아픈 몸으로 다시 고향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KTV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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