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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속 설자리 잃어가는 대학 동아리
등록일 :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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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낭만적인 대학생활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동아리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스펙 쌓기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신입회원 모집난에 탈퇴하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정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경기도의 한 대학교 입니다
새학기를 맞아 동아리마다 회원 모집에 나서고 있지만 창구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10명의 부원을 모집할 예정인 증권금융동아리는 아직 지원자가 3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홍지나 회장 / 증권금융동아리
"동아리 활동보다는 다른 밖에 활동이나 소규모 스터디같은 거를 많이 선호하는 편이라서 학교 내 동아리에서는 동아리 운영이 점점 힘들어지는 추세인거 같아요."
다른 동아리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인기가 있던 여행과 운동, 토론동아리도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SNS, 포스터 등 다양한 홍보 활동도 별 도움이 안 됩니다.
이 대학의 동아리는 3개 단과대와 5개 학과 이상에 15명 이상의 회원이 있어야 되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곳이 대다수 입니다.
취업난 속에 대학생활의 낭만과 꿈이 담겨있는 동아리도 스펙 쌓기에 밀려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이 대학의 신입생은 2천여 명에 이르지만 현재 동아리에 지원한 학생은 100여 명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우 / 대진대 신문방송학과
“토익이라던지 자격증 준비하느라 학원을 다니고 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학교에서 하는 동아리활동은 참여를 하고 싶지만 참여를 잘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선희 교수 / 대진대 글로벌경제학과
"미래를 개척해 나간 데는 굉장히 대견스럽다는 개인적인 의견이 있어요. 하지만 스펙이라는 것을 선택함에 있어서 캠퍼스 낭만이라든지 학생들이 청춘에서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연애라든지 포기해야한다는 게 안타까운 실정이죠."
불안한 미래가 낭만적이었던 대학의 동아리 문화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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