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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의 복구노력 속에 태안 지역을 습격한 기름띠가 조금씩 걷히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국내외 전문가를 투입해서 생태계 복원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문현구 기자>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국해양연구원.

기름유출 사고 지역의 백사장에서 퍼 온 모래를 연구원들이 세심하게 관찰합니다.

각종 실험용액을 섞어 기름을 어떻게 빨리 분리할 수 있는지 실험하고 있는 겁니다.

아울러 2차 오염 방지와 함께, 기름 오염이 바다와 연안의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현장 복구 작업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가면서, 정부가 본격적인 생태계 복원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지난 95년 씨프린스호 사고때 연구를 담당했던 전문 연구진 20여명 가량이 태안 현장에 투입돼, 시료채취 등을 통해 환경영향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현재의 연구단계는 기름띠가 퍼진 전 지역을 대상으로 기름 물질을 수거함은 물론 사고 주변 지역의 육상까지 샅샅이 훑어가며 오염 여파를 살피는 중입니다.

다음 단계로는 어류와 조류, 해조류 등 오염지역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언제, 어느 수준까지 복원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게 됩니다.

현재 연구진들은 단기적 복구의 성과가 상당히 빠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연구진들은 해양오염의 여파는 장기적인 영향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심도 있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곳 해양연구원을 비롯한 정부 관련기관들은 이른 시간 안에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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