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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경단녀, 이중언어 강사로 활약
등록일 :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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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취업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렵다고 하죠.
우리나라에 시집와 아이를 키우느라 경력이 끊겼던 이주여성들은 일자리 구하기가 더 힘들 수밖에 없는데요.
남다른 노력 끝에 이중언어 강사로 일하는 몽골인 이주여성을 이정우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몽골인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바야르토야 선생님,
고향이 몽골인 이주여성입니다.
우리나라에 온 몽골인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의 이중언어 강사로 근무 중이지만 쉽게 얻은 직장이 아닙니다.
몽골에서 직장을 다니다 한국으로 시집와 살림하랴 아이를 키우랴 흘러간 시간이 3년,
경력이 끊겼던 바야르토야씨는 직장을 얻기까지 남다른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바야르토야 이중언어강사 / 재한몽골학교
"한국에 와서 말이 안돼 일 할 생각을 못했어요. 집에서 아이를 보며 한국노래를 듣고 따라했어요. 그러다보니 이해력과 발음, 문화에 대한 이해도 좋아져 자신감이 생겼어요."
집에서 틈틈이 배운 한국어를 활용해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게 꿈만 같습니다.
인터뷰> 사르내 / 재한몽골학교 3학년
"선생님이랑 같이 공부해서 재밌고 즐거워요. 한국 말을 배워서 신나고…"
이중언어 강사는 이처럼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모국어를 가르치고 다문화 이해교육도 맡습니다.
농구공을 주고받으며 아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쟈르갈 선생님.
이 선생님도 몽골 출신의 이중언어 강사입니다.
땀을 흘리며 체육시간을 보내다 보면 고향 생각에 울적했던 마음을 다소나마 달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쟈르갈 이중언어강사 / 재한몽골학교
"경제적으로도 많이 도움되고, 모국 아이들과 매일매일 공부하고 수업하면서 많이 배우게 되고 몽골에 대한 그리움을 잊게 돼…"
교육부가 지난 2천9년 실시한 이중언어 강사 전형에 합격한 두 이주여성,
전문기관에서 9백 시간에 걸쳐 한국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은 뒤 지금 6년 넘게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겁니다.
현재 서울에서 이중언어 강사로 활동하는 이주여성은 몽골과 베트남, 일본 등 모두 86명에 이릅니다.
교육부가 방학 때마다 실시하는 연수 교육을 받고 있어 학교에서는 이들 이중언어 강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습니다.
인터뷰> 이강애 교장 / 재한몽골학교
"몽골에서 갓 입학한 아이들은 몽골말은 잘하지만 한국말이 서툴잖아요. 한국말 초급지도도 해주시고 한국생활 하는 데 도움을 주시고요."
경력이 끊겨 아쉬워했던 이주여성들, 이중언어 강사로 활약하면서 뿌듯한 보람을 느끼고 낯선 땅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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