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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학 비리 5개 대학 ‘수사의뢰’
등록일 : 200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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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전 연세대 총장 부인이 편입학 대가로 금품을 받아 논란이 됐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정부가 대학 편입학 비리에 대한 실태를 조사해, 비리의혹이 있는 5개 대학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강명연 기자>

교육부는 편입학 비리 의혹이 제기된 수도권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편입학 실태 특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2005년 수도권의 한 대학에 일반 편입학 한 심모씨는 전공 필기 시험에서는 50점 만점에 7점을 받아 응시자 45명 가운데 39등이었지만 서류평가와 면접에서는 최고 점수를 받아 합격했습니다.

심씨는 이 대학 동문의 자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해 영어 필기 시험에서 55점을 받아 불합격했던 이 모씨의 경우 해당 대학 입학관계자의 자녀로 올해 편입시험에서는 92점을 받아 모집인원 14명가운데 14등으로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다른 대학 시험에서는 이보다 현저히 낮은 성적을 받아 문제 유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편입학 시험에 합격한 뒤 5천만원에서 1억원의 기부금을 낸 사례도 있습니다.

교육부가 지난달 6일부터 28일까지 수도권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편입학 실태 특별 조사를 벌인 결과 13개 대학에서 불법부정 의혹이 있는 사례 65건을 적발했습니다.

이 가운데 편입학 비리 의혹이 있는 5개 대학, 10건에 대해서는 대검찰청에 수사의뢰를 했습니다.

또 자녀가 응시한 교직원에게 전형 관리를 맡기거나 의무 보존기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OMR 답안지를 폐기한 경우 등 규정 위반 정도가 중한 학교 8곳, 11건에 대해서는 기관 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 밖에 OMR 답안지 판독오류, 채점결과 확인 소홀 등이 지적된 학교 10곳,17건에 대해서는 담당자에게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대학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내년 2월 말까지 대학편입학전형 개선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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