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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어울려요'…도서관, 어울림의 장으로
등록일 :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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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서관이 단지 책을 읽는 공간에서 문화어울림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다문화시대를 맞아 도서관에서 운영되는 '어울림' 프로그램은 내국인과 외국인들의 문화를 이어주고 있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현장음> 이란 전통 피리 악기 소리
“아까는 이렇게 했는데, 이건 입에 들어가야 해요. 그래서 약간 슬퍼요.”
이란의 전통 피리 악기도 불어보고, 민속 의상을 입어봅니다.
먼나라 이란을 배우는 아이들의 얼굴엔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한국여성과 결혼한 이란인 강사는 두 나라의 이해를 넓혀가는 수업에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라자비나델 / 이란 이주민
"한국 분들은 이란도 중동에 있기 때문에 아랍국가라고 생각해서… 그런 오해를 하지 않기 위해서 이런 수업을 하고 그리고 또 한국과 이란관계를 좀 더 좋게 해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오미경 강사 / 한국언론진흥재단
“A4용지를 드릴 건데, 거기다 붙이시고, 자신에 대해서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
신문을 이용한 시사 해설 교육이 한창입니다.
자신과 관련이 있는 기사를 오려 붙이며, 한국 사회를 더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일본 등에서 온 다문화 주부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한국을 깊이 이해하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반현영 / 캄보디아 이주민
"한국에 온지 10년 되었습니다.
신문 같은 거는 대체로 나오는 내용이 어렵다고 해서…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현장음> 유란숙 강사 / 중국 이주민
"당신은 무슨 일을 합니까?“
”니 쑤어 쌈바 꽁 추어?“
또 다른 도서관에선 중국어 교실이 열렸습니다
아빠, 엄마와 함께 앉아 온 가족이 듣는 수업이 즐겁습니다.
중국어 선생님은 주민들에게 인깁니다.
인터뷰> 최관식 / 서울 성북구
“지역 도서관에서 학원 다니지 않고 무료로 중국에서 온 선생님이 잘 가르쳐주셔서 우리 딸들하고 즐겁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이 인형극장으로 변신했습니다.
현장음> 인형극 대사와 학생들 반응
“어디 갔지?” “먹었어요!”
“아니야. 여우는 친구야…”
“아녜요! 먹었어요”
몽골 인형극, ‘여우와 두루미’ 공연에 어린이들은 눈길을 떼지 못합니다.
몽골에서 이주해온 주부들은 극단을 만들어 인형극 등을 통해 몽골의 문화를 소개합니다
인터뷰> 김선이 팀장 / 동대문도서관
“우리 사회 다문화 이웃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성인이 될 때는 다문화사회는 더욱 보편화될 것입니다. 동대문도서관에선 7년째 이런 다문화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시대를 맞아 전국 127개 도서관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어울림 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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